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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an 25. 2023

영화: 사바타(Sabata)

부패한 토호들을 음모를 분쇄하고 현상금을 차지하는 사바타

영화 <사바타>(Sabata)는 소위 “사바타 3부작”이라 하는 마카로니 웨스턴의 첫 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사바타 3부작은 스토리는 서로 연결되지 않는다. 주인공인 사바타 역에는 1편과 3편에는 리 반 클리프가, 그리고 2편에서는 율 브린너가 맡았다. 오늘 소개하는 <사바타>(Sabata)는 1969년 이태리에서 제작되었다. 


서부의 도허티라는 작은 마을에 고독한 그림자를 드리운 채 사바타란 사나이가 나타난다. 때맞춰 마을에서는 은행강도 사건이 발생하여 10만 달러가 든 금고를 탈취당한다. 마을에 들어오자마자 이 사건을 알게 된 사바타는 곧바로 은행강도들을 뒤쫓는다. 


다음날 아침 사바타는 10만 달러가 들어있는 금고와 여러 명의 악당 시체를 실은 마차를 타고 마을로 돌아온다. 금고 속의 10만 달러는 무사하였다. 마을의 경비대장은 사바타에게 상금을 건넨 후 이번 강도 사건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을 선언한다. 그런데 웬일인지 이 사건의 유력한 증인들이 누군가에 의해 차례차례 죽어간다. 그런 가운데 사바타는 범행에 사용된 마차를 찾게 되고, 그로부터 이 사건의 주모자가 은행의 실질적 소유자인 스팅겔 남작, 오하라 판사, 퍼거슨이라는 3명의 마을 유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들은 철도건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은행으로부터 빼내기 위해 자작극을 저지른 것이었다. 

사바타로서는 이 사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은행으로부터 사례금만 받아 마을을 떠나면 그만이다. 그런데 은행강도 자작극을 벌인 3명의 유지들은 사바타에게 주는 사례금이 아깝고, 또 사건의 전모를 알고 있는 사바타가 부담스럽다. 그래서 사바타를 죽이려고 살인청부업자를 보낸다. 그렇지만 이들 청부업자들은 가는 족족 사바타에게 도로 당하고 만다. 


사바타는 자신을 죽이려 오는 살인 청부업자를 해치울 때마다 3명의 유지들에게 자신이 받아야 할 사례금의 액수를 높인다. 그들 역시 더 이상 사바타를 죽이려고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사례금을 높이는데 동의한다. 그렇지만 뒤로는 밴죠라는 솜씨 좋은 살인청부업자를 다시 보낸다. 밴죠는 오래전부터 사바타와는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그는 항상 밴죠를 연주하며 다니는데, 그가 가지고 다니는 밴죠 속에는 장총이 숨겨져 있다. 


사바타가 처음 스팅겔 일당으로부터 받아야 할 사례금은 1만 달러였지만, 그들이 암살자를 보낼 때마다 사례금 액수가 점점 높아져 이제 6만 달러에 이르렀다. 그날 밤 사바타는 스팅겔 일당의 공격을 받았지만 무사히 이들을 퇴치한다. 다음날 사바타는 밴죠와 결투를 하는데, 밴죠의 총에 쓰러진다. 밴죠는 사바타를 죽인 후 그에게 건네기로 한 사례금을 꺼낸다. 그때 죽은 줄 알았던 사바타가 일어나 밴죠가 가진 돈다발을 향해 총을 쏜다. 그런 후 사바타는 한 뭉치의 돈을 들고 길을 떠난다. 


사바타와 밴죠는 미리 짰던 것이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 밴죠는 돈을 혼자서 모두 차지할 양으로 사바타를 죽이려 했다. 그렇지만 의리의 사나이 사바타는 자신이 가져야 할 돈만 챙기고 길을 떠나는 것이다. 다만 밴죠가 가져야 할 돈은 주머니가 찢어져 돈이 온 사방으로 날린다. 


리 반 클리프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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