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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an 25. 2023

영화: 소돔의 모든 죄

수수께끼의 여인을 만난 후 변해가는 바람둥이 청년

영화 <소돔의 모든 죄>(All The Sins of Sodom)는 제목만으로는 음산하고 괴기스러운 느낌을 갖게 한다. 그러나 실제 내용은 가벼운 터치의 코미디, 혹은 블랙 코미디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의 앞부분은 상당히 가벼운 터치이나 뒤로 갈수록 분위기가 조금씩 무거워진다. 이 영화는 1968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헨닝(Henning)은 예술적 열정이 대단한 청년으로서 패션 사진작가이다. 그는 에로틱한 사진을 전문으로 하지만 항상 새롭고 창조적인 비전을 추구하고 있다. 헨닝은 바람둥이이다. 그는 수많은 여자들과 사귀고 그녀들과 관계를 맺는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과 관계를 맺은 여자들에게 어떠한 것도 바라지 않는다. 대신 한번 사귄 여자로부터는 곧바로 떠나고 새로운 여자를 찾아 나선다. 


이러한 헨닝에게 변화가 생겼다. 그는 자신이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하는 레슬리(Leslie)의 화보 사진을 찍고부터 그녀의 매력에 빠져든다. 레슬리도 헨닝을 사랑하면서 헨닝의 생활은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그는 레슬리와 사귀면서 다른 여자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직 레슬리에게 마음을 쏟아 넣는다. 그리고 레슬리를 모델로 한 그의 사진 작품집도 큰 평판을 얻어 사진작가로서의 명성도 한층 더 높아진다. 

헨닝은 어느 날 우연히 한 노숙자 여인을 만난다. 그는 그 여인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함께 지내게 되는데, 그때부터 예상치도 못했던 잘못이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 이러한 일이 겹치면서 헨닝과 레슬리의 사이도 약간식 간격이 생기는데, 둘은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 


이 영화는 보통의 영화라면 반드시 가져야 할 극적인 요소를 잘 발견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미국에서는 그다지 신통치 못한 반응을 얻었으나, 유럽에서는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나는 영화에 그다지 조예가 있지 못하므로 보는 내내 좀 따분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이왕 보기 시작하였으니 끝까지 보자는 마음에서 이 영화를 감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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