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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Oct 09. 2022

영화: 슈퍼맨-강철의 사나이

첨단 촬영기술로 재탄생한 슈퍼맨의 탄생 비화

1987년 <슈퍼맨 4>가 제작된 이후 슈퍼맨 영화는 한동안 제작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거의 20년이 지난 2006년에 <슈퍼맨 리턴즈>가 제작되었다. <슈퍼맨 리턴즈>는 사건의 시간상으로 볼 때는 <슈퍼맨 2>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다. 슈퍼맨이 조드 장군의 공격을 물리친 직후의 슈퍼맨의 활약을 그렸다. 


<슈퍼맨: 강철의 사나이>(Superman: Man of Steel)는 슈퍼맨 리턴즈가 나온 후 다시 7년이 지난 2013년에 제작되었다. 슈퍼맨 1편에서 4편까지는 슈퍼맨의 대명사라 할 크리스토퍼 리브가 슈퍼맨 역을 맡았지만, <슈퍼맨 리턴즈>에서는 브랜든 라우스, 그리고 이번의 <슈퍼맨: 강철의 사나이)에서는 헨리 카빌이 슈퍼맨 역을 맡았다. 


<슈퍼맨: 강철의 사나이>(Superman: Man of Steel)는 슈퍼맨의 탄생에서 시작하여 지구를 침공한 조드 장군을 물리치는 것까지의 이야기이다. 그러니까 크리스토퍼 리비가 출연한 슈퍼맨 시리즈의 1편과 2편을 합친 내용이 이번 영화의 주내용이다. 그렇지만 앞에서 나온 영화의 스토리를 합친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 영화는 전작들에 비해 거의 25년이나 뒤에 제작된 것이다. 이 사이에 영화기술은 엄청나게 발전하여 영화의 장면 장면이 박진감 있고, 또 이전의 스토리 전개가 가벼운 만화 수준이었던데 비해 이번 영화는 그 내용 전개가 실감이 있고, 이야기에 힘이 있다. 이 영화를 보니 앞의 슈퍼맨 시리즈는 그야말로 장난처럼 생각되었다. 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이렇게 다른 영화를 만들 수 있는가 감탄이 날 정도로 전작들과 차별화된다. 

슈퍼맨 시리즈 가운데 1-4편은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였지만, <슈퍼맨 리턴즈>부터는 분위기가 좀 어둡게 바뀐다. 이번 영화  <슈퍼맨: 강철의 사나이>는 앞의 <슈퍼맨 리턴즈>에 비해서도 분위기가 더욱 어두워진다. 이 영화에서는 슈퍼맨이 탄생 때부터 부모가 처절하게 죽어가는 장면부터 시작하여, 지구로 온 클라크가 어린 시절부터 그의 특수한 능력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따돌림받고, 그로부터 클라크가 갖는 고뇌가 잘 표현되고 있다. 


이 영화는 크립튼 별에서의 슈퍼맨(칼 엘)의 탄생부터 시작되는데, 조드 장군의 반란과 칼 엘의 탄생, 조드 장군과 조 엘의 대결, 그리고 크립튼 별의 붕괴에 대해 상당히 비중을 두고 있다. 30여 년 전 슈퍼맨이 처음 제작되었을 때도 이 장면부터 시작되지만, 그동안의 영화기술의 발달 덕택에 과거 작품과는 비교되지 않을 장도로 웅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는 슈퍼맨, 즉 칼엘의 아버지인 조 엘이 상당히 비중 있게 활약한다. 러셀 크로우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조 엘의 역할을 한다.  


다음에는 칼 엘(클라크)의 지구에서의 성장과정이다. 그는 지구에서 그를 키워준 아버지의 배려로 자신의 초능력을 숨긴 채 살아간다. 이를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 사귀는 것을 멀리하고 혼자서 고독하게 성장한다. 그렇지만 주위에서는 그런 그의 초능력을 조금씩 알게 되고, 그에 따라 주위 사람들은 보통사람과는 다른 능력을 가진 그를 따돌림한다. 칼 엘이 청년이 된 어느 날 스몰빌에 큰 토네이도가 발생한다. 클라크의 아버지는 순식간에 토네이도에 말려 올라간다. 이 광경을 본 클라크가 아버지를 구하려 하지만, 아버지는 그럴 경우 클라크의 초능력이 탄로 나기 때문에 자신을 그냥 두라고 한다. 이렇게 자신의 목숨까지 버려가면서 아들 클라크의 초능력을 감추어 주려는 아버지를 보고 클라크는 원통한 마음에서 눈물을 흘린다. 아버지를 구할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눈앞에서 아버지가 죽어가는 광경을 속절없이 바라만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회한의 눈물이리라. 

조드 장군이 지구를 공격하였다. 조드 장군은 지구가 크립튼 행성과 아주 유사한 별이라 지구인들을 내쫓고 지구를 제2의 크립튼 행성으로 바꿀 계획이다. 조드 장군의 지구 공격은 앞의 <슈퍼맨 2>에서 나온다. 그러나 그때는 조드 장군이 달랑 부하 2명만 거느리고 맨몸으로 지구를 찾아왔다. 그런데 이번은 다르다. 거대한 최첨단 우주선을 타고 공격해온 것이다. 거대한 우주선과 지구 방위군의 대결, 그리고 슈퍼맨과 조드 장군의 결투는 과거의 슈퍼맨 영화와 비교할 바가 아니다. 최첨단 영화기술을 충분히 활용하여 정말 박진감 있는 전투 장면을 만들어내었다. “과연 이것이 현대 영화다!”라는 감탄이 나온다. 


이 영화에서는 슈퍼맨의 의상에 대한 설명도 나온다. 슈퍼맨의 푸른 옷은 지구에서 제작된 것이 아니라 클립튼 별에서 제작되어 칼 엘의 몸에 자동적으로 장착된 것으로서, 슈퍼맨과 그가 입은 옷은 한 몸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슈퍼맨의 가슴에 새겨진 ‘S’ 자는 지금까지는 슈퍼맨(Superman)의 첫 글자인 S로 알았지만 그게 아니다. 희망을 뜻하는 클립튼 행성의 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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