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Feb 18. 2023

영화: 에이리언 대 닌자

일본 전국시대, 외계에서 날아온 에이리언과 닌자의 싸움

영화 <에이리언 대 닌자>(Alien Vs Ninja)는 에이리언 영화의 인기를 등에 업고 에이리언과 닌자의 대결을 그린 B급 영화이다. B급 영화답게 스토리도 엉성하고 봉제품을 입은 에이리언의 모습도 어설프지만 그런대로 재미는 있다. 주인공인 닌자들이 입은 의상도 현대의 애니메이션의 전사(戰士) 복장을 연상케 하는 국적불명의 의상이다. 이 영화는 2010년 일본에서 제작되었다. 


때는 일본의 전국시대(戦国時代). 수많은 무장들이 서로 싸우는 가운데, 닌자들도 그 일족이 살아남기 위해 어느 무장에 붙어야 할까 고민하였다. 이가(伊賀) 닌자 무리의 하급 닌자인 야마타(耶麻汰)는 격렬한 싸움이 끝나 잠시 쉬고 있는 참에 불덩어리 불체가 하늘에서 지상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다. 


새로운 병기인가 생각하며 동료들과 대화하며 숲 속을 지나 닌자 마을로 돌아온 야마타는 우두머리로부터 명을 받는다. 그것은 좀 전에 본 ‘불 덩어리’를 조사하라는 것이었다. 많은 닌자들이 다른 임무로 마을을 비워, 야마타와 함께 가는 닌지는 진나이(陣内)와 네즈미(寝隅)와 린린(凛林)이었다. 

불덩어리가 떨어졌다고 생각되는 장소에 도착하니 공격의 흔적과 같은 것이 나무에 남겨져 있었지만, 인간의 짓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 사이 한 소년이 두려움에 떨면서 숨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야기를 들으려고 공포에 떨고 있는 아이를 달래고 있는 중에 돌연 동료들이 땅 속으로 끌려들어 간다. 급히 끌어내지만 마치 땅 속에 무엇인가에 먹힌 듯이 몸이 찢겨 있었다. 남은 동료들은 급히 원진을 만들어 적의 공격에 대비하지만, 적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나타난 꼬리를 칼로 자르자, 마치 도마뱀과 같은 괴물이 나타났다. 


야마타 일행은 일단 안전한 장소로 몸을 피해 한숨을 돌리자, 좀 전의 소년이 나타났다. 소년은 좀 전의 수수께끼의 생물이 자신의 마을을 파괴하고 마을 사람들을 모두 죽였다고 울면서 말한다. 야마타는 더 이상 괴물을 피해 달아날 수는 없다고 하면서 함께 괴물과 싸우자고 한다. 그리고 괴물을 쓰러트리기 위하여 함정을 만든다. 


밤이 되어 잠들었다가 어떤 소리에 잠을 깨니 괴물이 나타났다. 괴물에게 밧줄을 던져 함정에 빠트리려 하나 괴물은 빠져나와 모두를 상대로 싸움에 나선다. 괴물은 칼로 베어도 다시 몸이 다시 붙어 되살아나면서, 동료들을 하나하나 죽인다. 한편 여자 닌자인 린린은 그녀에게 엉큼한 마음을 품은 에이리언의 사타구니를 쇠꼬챙이로 관통시킨다. 드디어 괴물을 죽였다고 안심하는 순간 진나이가 에이리언의 꼬리에 감겨 사라진다. 

진나이를 찾으려 가려고 투지를 불태우는 가운데, 진나이는 신사에서 거꾸로 매달려있는 상태로 눈을 뜬다. 그러나 주위에는 배가 갈라진 동료들의 사체가 조각조각난 채로 널려있다. 자신의 목 안에도 무엇인가 움직이는 위화감이 있어 고통을 느낀다. 


혼자서 다시 마을도 돌아온 네즈미는 물어뜯겨 산산조각이 난 수많은 마을 사람들의 사체를 목격한다. 두려움에 마을로부터 도망친 네즈미는 진나이가 잡혀있는 신사 앞에서 다시 야마타 등 동료들과 만난다. 이때 다시 에이리언이 나타나 네즈미의 목을 잘라 죽인다. 분노한 야마타는 에이리언을 쫓아 신사 안으로 들어간다. 거기엔 진나이를 포함한 자신의 동료들이 정렬해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야마타에게 진나이를 포함한 자신의 동료들이 공격해온다. 싸우는 가운데 자신에게 공격을 가해오는 동료들의 몸에서 에이리언의 어린 새끼가 기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을 확인한 야마타와 린린은 동료들의 목구멍으로부터 기생 괴물들을 꺼내어 던져버린다. 그러자 진나이를 비롯한 동료들은 본정신으로 돌아온다. 


에이리언의 등에서 날개가 돋아 에이리언은 하늘로 도망가려 한다. 야마타는 에이리언의 다리를 잡고 필사적으로 싸운다. 야마타와 린린, 그리고 진나이는 필사적으로 싸운 끝에 겨우 에이리언을 죽인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에이리언의 모습은 마치 봉제 인형으로 만든 것처럼 엉성하다. 반면 싸움 장면은 너무나 잔혹하다. 사람들의 몸이 갈가리 찢겨 나가는 잔인함의 연속이다. 그런 속에서도 영화의 전개는 코믹하게 흘러간다. 엉성하고 어설픈 B급 영화이지만, 그런대로 볼만하다. 


작가의 이전글 영화: 삼손과 데릴라(Samson and Delila)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