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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Nov 03. 2022

영화: 안녕 은하철도 999 안드로메다 종착역

기계제국 프로메슘 여왕과의 대결

영화 <안녕 은하철도 999 – 안드로메다 종착역>(さよなら銀河鉄道999 アンドロメダ終着駅)은 은하철도 999의 두 번째 극장판 영화로서 1981년에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첫 번째 극장판 영화로부터 2년 후의 세계를 그린 속편이다. 


원작자인 만화가 마츠모토 레이시(松本零士)는 속편을 제작한 것은 전편에서 해결하지 않은 기계제국의 문제의 결착과 주인공 테츠로의 자립을 그림으로서 <은하철도 999>를 완결 짓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 때문에 전편에서는 그리지 않았던, 인간의 몸에서 혼을 빼내어 기계화 인간의 에너지로 삼는다고 하는 “기계제국의 실태”와 “메텔과 프로메슘 모녀의 과거”와 “차장의 정체”를 밝히고 있다. 살아있는 몸을 가진 인간(테츠로)과 기계화 인간(흑기사 파우스트)과의 싸움에 결착을 짓는 것으로서 기한이 있는 생명의 고귀함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이 영화의 주제가인 “안녕”(SAYONARA)도 큰 히트를 쳤다. 

https://youtu.be/w-0pLzWa0Qc


이 영화는 원작에는 없는 극장판 오리지널이다. 다만 이 영화가 상영된 후, 이 이야기가 원작 만화에 반영되었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두워 아이들이 보기에는 적당치 않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옛날 메텔과 함께 여행을 했던 테츠로는 아직도 기계인간들과 싸우고 있다. 인간들은 기계인간가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지만, 긴 싸움 속에서 동료들은 한 명 한 명 죽어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테츠로에게 메텔로부터 연락이 온다. 테츠로는 메텔의 연락을 받고 은하철도 999를 타며, 거기서 메텔과 차장을 다시 만난다. 이때 차장은 테츠로에게 자신의 신체의 비밀을 알려준다. 차장은 과거 기계인간을 동경하여 자신의 몸을 버렸는데,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그 생각이 서서히 바뀌었다고 한다. 이번의 메텔과 테츠로의 여행은 기계인간들이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들은 다시 여행을 시작하여 어느 별에 도착한다. 그곳은 기계인간들에게는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장소였다. 그곳에서는 학대받는 인간들과는 달리 기계인간들은 화려한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테츠로의 눈에 믿기지 않는 일이 비쳤다. 기계인간이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에너지를 살아있는 인간의 생명에서 뽑아내는 것이었다. 즉 기계인간들은 자기들이 살아가기 위하여 살아있는 인간들을 희생물로 삼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안 테츠로는 더욱 투지가 불타오른다. 


드디어 테츠로 일행과 기계인간 사이에 싸움이 시작되었다. 테츠로는 수가 많은 기계인간들에게 고전하지만, 캡틴 하록과 퀸 에메랄더스가 도와주러 찾아온다. 그러나 싸움과는 별개로 블랙홀의 서서히 다가온다. 실은 이 별의 근처에는 큰 블랙홀이 있어 기계인간들이 그것을 제어하고 있었다. 블랙홀의 인력으로부터 빠져나오려고 하는 테츠로 일행은 후퇴를 시작하지만, 그들 앞에는 기계인간 가운데서도 특출한 능력을 가진 흑기사라는 강력한 적이 나타난다. 그 흑기사는 과거 캡틴 하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동지였지만, 흑기사는 기계인간들과 싸우면서 조금씩 그들의 생각에 빠져들어 아군을 배반하고 기계인간 측에 붙은 것이었다. 흑기사는 테츠로 쪽을 향해 눈길을 주는데, 어쩐지 자비로운 듯한 표증을 짓고 있다. 

흑기사의 그러한 행동에는 이유가 있었다. 실은 흑기사는 테츠로의 아버지였다. 그 사실을 모르는 테츠로는 기계인간을 쓰러트린다는 목적을 위해 아버지를 상대로 싸운다. 그러나 그때 블랙홀이 갑자기 두 사람을 덮친다. 절체절명의 시간, 흑기사가 스스로의 몸으로 테츠로를 지킨다.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흑기사의 모습을 보면서, 테츠로는 왜 흑기사가 그랬는가 이상하게 생각한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메텔과 테츠로는 캡틴 하록의 배에 올라타서 겨우 그곳을 탈출하여 메텔이 태어난 고향으로 향한다. 그리고 평화로는 그 별에 도착하면서 테츠로와 메텔의 목적은 달성되었다. 다시 다른 혹성으로 향하려는 999호에 올라탄 테츠로였지만, 그 열차 안에는 메텔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메텔과 다시 여행할 수 있다고 기뻐했던 테츠로는 드디어 이별의 순간이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성장하여 여행을 떠나는 테츠로를 메텔은 언제까지나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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