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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an 27. 2023

영화: 서울(ソウル)

정상회담을 노리는 테러집단과 싸우는 한일 양국 경찰의 공조

영화 <서울>(ソウル)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주최를 기념하여 친선을 위해 한국과 일본이 합작하여 제작한 영화로서, 2002년에 개봉되었다. 


서울에서 아시아 8개국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 그리고 이에 조금 앞서 한일 합동은행이 개점되었다. 이러한 시기에 서울의 치안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현금을 나르는 은행 현금 수송차량이 누군가로부터 습격을 받아 현금을 강탈당하는 사건이 며칠이 멀다 하고 발생한다. 


하야세 유타로(나가세 토모야 분)는 일본의 동경 경시청 소속 신참 형사이다. 그는 경시청이 체포한 범인을 한국으로 호송하기 위해 서울로 왔다. 그 범인은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일본으로 도피한 인물로서, 국제 수사공조 차원에서 경시청이 그를 체포하여 한국으로 호송한 것이었다. 


하야세는 범인 호송 임무를 마치고 일본으로 귀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그런데 우연히 현금수송차를 습격하여 돈을 강탈한 범인과 마주치게 되고, 그는 범인과 일대 격투를 벌이게 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범인을 놓쳐버리고 만다. 그런데 이 범인은 한국 경찰이 일부러 체포하지 않고 놓아둔 자였다. 그를 통해 일당 전체를 일망타진할 계획이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하야세 때문에 이 계획이 틀어졌다. 

범인의 얼굴을 목격한 사람은 하야세 한 사람뿐이다. 하야세에게 범인의 얼굴을 밝히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하야세는 컴퓨터로 수없이 많은 범죄자의 사진을 하나하나 확인해 나가며 범인을 찾는다. 그러나 그가 검토해야 할 사진은 수만 장이 넘는다. 그가 짧은 시간에 그들 얼굴을 일일이 확인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어쨌던 명령이므로 그는 사진을 하나하나 확인해 나간다. 


한국 경찰에서 이번 사건의 수사 책임자는 서울 시경의 형사부장 김윤철(최민수 분)이다. 김윤철은 왠지 하야세가 영 못마땅하다.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하야세의 턱을 향해 주먹을 한 방씩 날린다.  


‘민족의 새벽’이라는 테러 집단이 스스로 이름을 밝히며 정상회담 개최를 저지하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정상회담을 위하여 사전에 방한한 일본 외무대신을 납치한다. 범인들은 몸값으로 현금 5억 엔을 요구한다. 경찰은 어쩔 수 없이 범인에게 몸값을 주려한다. 그렇지만 당장 5억 엔 현찰을 마련할 길이 없다. 비상 수단으로 한일 공동은행 금고의 보안장치를 임시로 해제하여 현금을 마련한다. 


경찰 병력은 두 곳으로 분산된다. 한쪽은 정상회담 경호 임무를 수행하며, 다른 한쪽은 과천 경마장에서 범인에게 돈을 주고 일본 외무대신을 구해야 한다. 그런데 약속한 시간 범인은 과천 경마장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일본 외무대신이 풀려난다. 또 정상회담도 별 문제가 없이 진행되고 있다. 

잔뜩 긴장하고 있던 김윤철 부장은 갑자기 허탈감을 느낀다. 테러집단에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해왔건만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은 것이다. 그때 하야세의 머리에는 얼핏 다른 생각이 떠오른다. 범인들은 정치적 테러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무엇을 노리고 있다. 지금 한국의 경찰병력은 모두 정상회담 경호를 위해, 그리고 외무대신을 되찾기 위해 회의장과 과천 경마장에 집결해있다. 그러므로 서울시내는 치안 공백 상태이다. 범인들은 이것을 노린 것이다. 


김윤철 부장과 하야세는 한일합동은행으로 달려간다. 은행의 금고는 긴급히 엔화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보안장치가 해제된 상태이다. 범인들은 이것을 노렸다. 은행 간부 중 하나가 자신의 은행 금고를 노리려고 이렇게 사건을 꾸민 것이었다. 은행으로부터 돈을 강탈한 범인들은 차를 타고 도주한다. 김윤철 부장과 하야세를 비롯한 경찰들은 이들을 추격하며, 결국 치열한 격투 끝에 범인들을 모두 체포한다. 


이로서 사건은 모두 해결되었다. 김윤철 부장은 그동안 하야세에게 너무 심하게 굴었다고 사과하며, 앞으로 잘 지내자고 한다. 그리고 최고의 예우로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하야세를 환송한다. 


영화 스토리는 괜찮으나 연기가 좀 억지스러운 면이 적지 않다. 김윤철 부장은 아무것도 아닌 일로 하야세에게 주먹을 날린다. 예를 들어 하야세가 그의 앞에서 담배를 피웠다고 해서 “한국에서는 연장자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턱 주걱에 주먹을 날린다. 마지막 신의 범인을 추격하는 장면에서, 차를 타고 도망가는 범인을 김윤철 부장과 하야세는 근처에 자동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려서 쫓아간다. 연기가 전반적으로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고나 할까 지나치게 과장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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