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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Feb 22. 2023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 2

전작을 부끄럽게 만든 싸구려 쓰레기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 2>(Starship Troopers 2)는 첫 편이 나온 지 7년 뒤인 2004년에 제작되었다. 그 무렵 나는 이 영화를 비디오 대여점에서 렌트해서 감상하였는데, 수준이 너무 낮은 형편없는 영화라서 제목만 스타쉽 트루퍼스라 붙인 짝퉁 영화라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이 영화를 다시 보고, 또 이 영화에 대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 영화가 짝퉁이 아니라 정식 스타쉽 트루퍼서 속편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작과 이렇게 수준 차이가 나는 속편이 있을지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알고 보니 이 영화는 저예산을 들인 비디오용 영화라 한다. 전작은 제작비가 거의 1억 불 정도 투입되었지만 이 속편은 전작의 7%에 불과한 700만 불 정도의 제작비가 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보고 나는 700만 불이면 우리 돈으로 약 100억 원 가까이 되는데, 100억 원이나 들여 만든 영화가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나 하고 믿어지지 않았다. 이 정도 영화라면 제작비 10억 원만 들이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선가 버그들을 상대로 싸우던 지구 군은 늘어나는 버그 병력으로 인해 점점 위기에 처하고 있다. 살아남은 소수의 병사들은 이제 버그들의 대규모 공격을 방어할 능력이 없다. 이들은 버그들을 방어하기 위해 유리한 기지로 이동하려 한다. 부대원들은 그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방어에 아주 유리한 조그만 기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위험을 뚫고 기지를 향해 이동한다.

지구 군은 몇 사람의 희생자가 생기기는 했지만 드디어 조그만 기지로 이동하는 데 성공했다. 그곳에는 겁에 질린 지구군 장성급 장교 한 명도 숨어있었다. 기지 안으로 몸을 피한 지구 군은 모두 10여 명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구 군이 이 기지로 이동한 것은 모두 버그들의 함정이었다. 버그들은 지구 군의 머리에 침투하여 지구 군의 중앙 지휘부로 진입하려 한다. 기지로 피해온 지구군 병사들은 하나하나 버그들의 꼭두각시가 되고, 이에 따라 지구군 병사들 간에는 심각한 내부 갈등이 생긴다. 이러한 사실을 알아차린 주인공인 여군 병사는 버그들의 음모를 좌절시킨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초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 초능력을 이용하여 버그들의 음모를 박살 내는 것이다.


그리고는 끝까지 살아남아 구조부대에 의해 구조된다. 아이를 낳고 부대에서 제대한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처음 몇 분을 제외한다면 거의 대부분이 넓이가 몇십 평밖에 되어 보이지 않는 좁은 기지 안에서 진행된다. 그리고 화면도 거의 깜깜하여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 제대로 알기 어렵다. 너무 쓰레기 같은 영화라 이 정도 리뷰를 쓰는 것도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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