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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an 04. 2023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번뇌는 무엇이며, 깨달음은 또 무엇인가?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은 상당히 독특한 영화이다. 제작방법과 출연자, 그리고 스토리까지도 다른 일반적인 영화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심오한 불교의 길을 주제로 하였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특히 해외에서 절찬을 받았고, 많은 영화상도 받았다. 이 영화를 계기로 우리나라 영화가 본격적으로 해외 영화제에 진출하였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큰 의의를 갖는다고 생각된다.  


이 영화는 당시 대구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였던 배용균이 혼자서 기획하고 제작한 영화였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도 연기와 거의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 영화를 감상한 후 내가 가진 느낌은 솔직히 말해 한 마디로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이다. 영화 평에 따르면 “이 영화에서 어린 동자승 해진은 짝이 있는 새 한 마리를 죽이고 현상계를 지배하는 삶과 죽음이라는 이원성에 최초로 직면하게 된다. 죽음의 무상, 집착과 번뇌, 죄와 공포라는 생의 근원적 고뇌를 깨닫게 된다.”라고 한다. 그런데 나는 이 영화평이 무슨 뜻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나 스스로 어떤 의견을 말할 자신이 없으므로 그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 영화>에 소개된 내용을 그대로 옮기고자 한다. 


“노스님 혜곡은 입적을 눈앞에 두고 있고, 젊은 기봉은 사바세계에 두고 온 눈먼 어머니에 대한 번민으로 괴로워하면서도 도를 깨치기를 갈망한다. 그리고 고아로 태어나 산사에서 자라난 동자승 혜진이 있다. 짝이 있는 한 마리의 새를 죽이고 현상계를 지배하는 삶과 죽음이라는 이원성을 최초로 직면하게 된 혜진은 죽음의 무상, 집착과 번뇌, 죄와 공포라는 삶의 근원적 고뇌를 깨닫게 된다. 생과 사, 선과 악, 행과 고라는 우리 존재의 체험이 주어지고 생은 공하며 태어나는 것도 사멸하는 것도 아니라는 설법 범이 주어진다.”


이상과 같은 내용이라고 한다. 나는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깊은 뜻을 잘 이해할 수가 없어 영화를 감상하는 내내 지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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