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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an 05. 2023

영화: 몬테크리스토 백작

자신을 절해고도의 감옥에 가둔 친구와 검사에 대한 화려한 복수극

사람들은 복수극을 다른 문학 작품이나 영화를 즐기는데, 그것은 아마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를 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복수극을 다룬 작품으로 유명한 것이 프랑스의 작가 알렉산더 뒤마가 쓴 <몬테크리스토 백작> 일 것이다. 이 작품은 친구들의 배신으로 사랑하는 약혼자와 재산을 빼앗기고 외딴섬의 감옥에 갇힌 청년이 자신을 배신한 친구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이다. 


영화 <몬테크리스토 백작>(The Count of Monte Cristo)은 뒤마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서 1975년에 제작되었다. <몬테크리스토 백작> 소설은 어릴 때부터 여러 번 읽은 적이 있었는데, 영화로 다시 감상해도 재미있다. 


1815년 나폴레옹이 프랑스의 황제 자리에서 쫓겨나 엘바 섬에 추방된 시기였다. 간부 선원인 에드몽 당테스는 항해 중 죽은 선장의 부탁을 받아 나폴레옹의 측근인 베르토랑 대원수에게 소화물을 전해주고, 동석한 나폴레옹과도 만난다. 그리고 베르토랑으로부터 파리의 노와루티에라는 사람에게 전해주라는 편지를 받아 온다. 

마르세이유에 귀환한 당테스는 선주로부터 새로운 선장으로 승진해 줄 것이라는 약속을 받는다. 그것을 들은 회계사 당그럴은 후배인 당테스의 출세를 질투하여 당테스의 연적인 페르낭을 꼬드겨 검사 앞으로 당테스가 엘바섬에서 나폴레옹으로부터 비밀문서를 받아 그 지지자에게 전달하였다는 거짓 밀고장을 보낸다. 


당테스는 약혼자 말세데스와의 약혼 파티에서 갑자기 검사가 보낸 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검사 앞으로 끌려간다. 검사인 빌폴은 당테스가 받은 편지를 확인하니, 나폴레옹이 지지자들에게 쿠데타를 요청하는 서한이었다. 그런데 그 편지의 수취인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잘못하면 자신도 나폴레옹 지지자로 낙인찍혀 탄압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검사는 당테스를 속인 후 그를 바다 가운데 있는 샤토 디프 섬에 투옥해 버린다. 이제 당테스는 평생 살아서는 감옥을 나올 수 없게 되었다. 


당테스는 지하 감옥에서 나날을 보내던 중 누군가가 굴을 파는 소리를 듣는다. 자신도 그곳으로 굴을 파 소리의 주인공을 만난다. 그는 옆의 독방에 투옥된 파리아 신부라는 노인이었다. 파리아 신부는 당테스의 말을 듣고는 사건의 전모를 추리해 알려준다. 이제야 당테스는 자신이 왜 이런 외딴섬의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을 모함하여 감옥에 보낸 세 사람에 대해 복수할 것을 맹세한다.  

신부는 무식한 당테스에게 여러 가지 학문을 가르쳐 일류신사로 키워낸다. 그러나 신부는 어느날 병으로 쓰러지고, 당테스에게 자신이 숨긴 보물이 있는 곳을 표시한 지도를 넘겨준다. 당테스는 신부가 죽자 신부의 시체가 든 자루에 대신 들어가 섬을 탈출한다. 바다 가운데서 밀수선에 구조된 당테스는 그들의 도움을 받아 보물을 찾아낸다. 


재물을 손에 넣어 다시 프랑스로 돌아온 당테스는 자신이 의심하는 세 사람의 뒤를 캔다. 역시 파리아 신부가 추리한 대로 자신은 댕그럴, 페르난, 빌폴 3인의 모략에 의해 감옥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그들은 이제 사회에서 상당히 출세하여 많은 재산과 사회적 명성을 지닌 인물이 되었다. 대신 당테스의 아버지는 아들을 감옥에 보낸후 실의와 굶주림 속에서 죽었다. 약혼자 멜세데스는 페르난과 결혼을 하였다. 


파리 사교계에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는 막대한 재산과 뛰어난 머리로 파리 사교계의 스타가 되었다. 그는 바로 복수귀로 변한 에드몽 당테스였다. 당테스는 차근차근 복수극을 시작한다. 

그는 먼저 큰 은행가가 되어 있는 댕그럴를 채권 공작으로 파산시켜 그를 자살로 몰아간다. 그리고 빌폴을 함정에 빠트려 복수에 성공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페르난도 궁지에 몰아넣는다. 그런데 이때가 되어서야 페르난과 그의 아내가 된 말세데스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당테스이며, 복수를 위해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페르난과 말세데스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 있다. 그도 이 일의 전말을 알고 아버지를 위해 당테스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당테스도 결투를 받아들여 약속된 날짜에 드디어 결투가 시작된다. 그러나 제대로 싸운다면 상대도 안될 이 청년에게 당테스는 왠지 적극적으로 싸우지 않는다. 그때 말세데스가 뛰어들어 이 결투를 말린다. 그리고 당테스에게 제발 복수극을 멈춰 달라고 호소한다. 


철천지 원수들에게 복수를 해오던 당테스도 이미 자신의 복수극이 스스로 싫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말세데스의 아들의 결투를 받아들였던 것이다. 말세데스의 등장으로 결투는 거기서 끝나고 당테스는 더 이상의 복수를 포기한다. 그리고 자신과 결투를 한 그 청년은 아마 자신의 아들일 것이라는 느낌을 갖는다. 


몬테크리스토 백작 이야기는 몇십 년 만에 다시 가까이한  것 같다. 그래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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