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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r 02. 2023

영화: 돌아온 사바타(Return of Sabata)

마을 사람들을 속여 금을 갈취한 마을 유지들을 응징하는 사바타

영화 <돌아온 사바타>(Return of Sabata)는 사바타 3부작의 마지막 편으로서 1971년 이태리, 스페인, 프랑스의 합작으로 제작되었다. 첫 편에서는 주인공 사바타 역으로 리 밴 클리프가, 둘째 편에서는 율 브린너가 맡았는데, 이번 편에서는 다시 리밴 클리프가 사바타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앞의 두 편과는 스토리가 연결되지는 않는다. 


미국 남서부에 있는 허브슨 마을은 치안이 잘 유지되고 있는 평화로운 마을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사람들의 신망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매킨토크는 의욕적으로 마을 건설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을 사람들은 돈을 거두어 기금을 만들어가고 있다.  


어느 날 마을에 서커스단이 찾아와 공연을 펼치고 있다. 공연 중에서도 총싸움(gun-fight) 쇼가 가장 큰 인기다. 이 쇼를 구경하고 있던 술집 주인 크라이드의 안색이 변한다. 쇼의 주인공이 바로 그의 군대 시절의 상관인 사바타 소령(리 밴 클리프)이었던 것이다. 그는 군대 시절 포커를 하다가 사바타에게 5천 불을 빚진 적이 있다. 

쇼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서커스단 단원인 다이애나가 마술사 피클즈의 마차 안에서 살해되었다. 피클스가 모습을 감추었기 때문에 그의 범행이 아닌가 의심되었지만, 다이애나가 뭔가를 찾기 위해 3개월 전부터 서커스단에 들어와 피클즈를 찾고 있었다는 일을 사바타는 알고 있었다. 사바타는 피클즈의 예상과 달리 술집의 가수 매기에 반한 듯 거리에 나오려 하지도 않는다. 


마을의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었다. 이 마을에서는 건설 자금이라는 명목으로 매우 높은 세금을 징수하여, 걷은 세금 모두를 은행가인 스위니의 금고에 넣어두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스위니의 여동생인 재키는 매킨토크의 아내이다. 사바타가 그 계략에 대해 의심을 갖고 있는 것을 알자 크라이드는 재키를 유혹하여 은행의 열쇠를 훔쳐 나온다. 그러나 사바타는 거기에 별로 관심이 없다. 금고 안에 있는 가짜 돈은 그의 안중에도 없다. 


사바타는 매킨토크의 사무소에 숨어 들어갔다. 피클즈가 1년에 한 번, 서커스와 함께 마을로 들어와 매킨토크가 모은 금화를 위조화폐로 바꾸어 진짜 금화를 서커스의 수레로 캘리포니아에 운반하게 하여 돈을 모두 가로챌 속셈이다. 그런데 최근 비클즈가 정부로부터 의혹을 받아 스파이로서 다이애나가 이를 조사하러 온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안 매킨토크가 그녀를 없애버린 것이었다.   

매킨토크와 사바타의 싸움을 지켜보던 크라이더는 재키를 꼬드겨 진짜 금화가 숨겨진 장소를 찾아 혼자서 독차지하려 하지만, 매킨토크에게 발각되어 위기에 처한다. 이때 사바타가 나타나 그들을 구해준다. 매킨토크는 사바타에 의해 쓰러지는데, 그 틈을 노려 크라이드가 금화를 실은 마차를 타고 도주한다. 그는 자신의 재빠른 솜씨에 감탄하면서 득의양양하며 마차를 몰지만, 뒤를 돌아보는 순간 흠칫한다. 사바타가 느긋한 표정으로 그를 쫓아오는 것이었다. 


몇 시간 뒤 호브슨빌의 주민들은 일의 진상을 알게 되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악의 뿌리는 뽑혔고, 마을의 금도 되찾았으며 드디어 평화가 찾아왔다. 모든 일을 마친 사바타는 표표히 마을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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