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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an 09. 2023

영화: 돌아온 여자 필살권(帰って来た女必殺拳)

납치당한 여배우를 구출하기 위한 여자 가라데 고수의 활약

1970년대 중반에 들어 196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마카로니 웨스턴의 열풍이 지나가고 홍콩 쿵후 영화가 휩쓸게 되었다. 이러한 조류에 따라 우리나라나 일본, 심지어는 미국에서까지 홍콩 쿵후 영화의 아류작이 속속 제작되었다. 영화 <돌아온 여자 필살권>(帰って来た女必殺拳)은 일본에서 제작된 쿵후 영화로서, 1975년에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여자 필살권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에 해당한다. 여기서 주인공인 홍룡은 쿵후가 아니라 일본의 무술인 카라데(唐手)를 사용한다. 


홍콩의 뒷골목. 이홍룡(李紅竜)은 홍콩 경찰 형사인 상덕휘(湘徳輝)와 만나 무엇인가를 상의하고 있다. 상덕휘의 사촌 여동생으로서 홍룡의 어릴 적 친구이기도 한 수려(秀麗)가 한 달 전부터 행방불명이 되어서, 상덕휘는 홍룡에게 수사에 협력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홍룡이 상덕휘와 만나고 있을 때, 상덕위는 누군가의 칼에 찔려 쓰러진다. 그는 죽어가면서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수지라는 여자가 수려를 찾는 단서를 쥐고 있다는 말을 남긴다. 

다음날 홍룡은 수려의 여섯 살 된 딸 이화(梨花)를 데리고 요코하마로 향한다. 요코하마에 도착한 홍룡은 암흑가의 보스 왕룡명의 부하들에게 습격을 받지만, 돌연 홍룡의 카라데 동료인 카타히라 유리코가 나타나 홍룡을 도우며, 홍룡도 필살권을 작열시켜 습격해온 똘마니들을 물리친다. 


그리고 홍룡은 수려의 여동생 여화(麗花)에게 이화를 맡기고 수지를 찾아 나서, 어느 바에서 그녀를 찾는다. 수지의 말에 따르면 수지와 수려는 홍콩의 바이어에게 속아 왕룡명에게 팔려와 미인인 수려는 왕의 정부가 되어버렸다고 말해준다. 그러나 그 직후 수지는 왕룡명의 부하들에게 살해된다. 


한편 홍룡이 무도의 달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왕은 각국에서 부른 그의 부하 사천왕, 즉 사쿠라(蛇倉), 신신, 채(采), 쿠로사키(黒崎)에게 홍룡을 죽이도록 명령을 내린다. 며칠뒤 홍룡은 수려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을 찾았으므로, 이세자키(伊勢崎) 거리까지 오라는 여화가 남겨둔 편지를 보고 약속 장소로 향한다. 그렇지만 기다리고 있던 것은 신신과 채였다. 격렬한 결투 끝에 홍룡은 신신과 채를 쓰러트린다. 그 뒤 여화를 의심하고 있던 홍룡은 그녀를 미행하여 그녀가 왕의 저택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다. 여화는 마약 중독이 되어 왕의 명령를 받고 있는 것이었다. 

홍룡은 왕의 저택에 잠입한다. 곧 여화가 왕의 부하에게 마약 주사를 맞고 있으며, 또 다른 방에서는 수려가 왕의 변태행위에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광경을 목격한다. 그때 갑자기 왕의 부하인 사쿠라가 홍룡에게 공격을 가해온다. 홍룡은 사쿠라와 왕의 다른 부하들을 상대로 대결을 벌인다. 그런데 쿠로사키는 너무나도 악랄한 왕의 처사에 반발하여 오히려 홍룡을 도와준다. 이때 유리코도 나타나 격렬한 사투를 벌인 끝에 홍룡과 그의 동료들은 왕의 부하들을 모두 처치한다. 


홍콩 쿵후 영화를 모방한 영화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액션은 홍콩 영화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스토리도 그저 그렇고 액션도 별로라 별 재미를 못 느꼈는데, 제작당시 일본에서는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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