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형 인재의 조건

창의성은 연결에서 시작된다

by 이재현

창의성은 종종 ‘완전히 새로운 것을 무에서 만드는 능력’으로 오해된다. 하지만 실제로 창의성의 대부분은 기존에 있는 것들을 새롭게 연결하는 과정에서 탄생한다. 스티븐 코비의 승승(Win-Win) 태도를 창의성에 적용하면, 창의적 결과는 경쟁자가 아닌 서로 다른 관점과 자원이 서로의 승리를 돕는 방식으로 연결될 때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AI 시대의 창의성도 마찬가지다. 한쪽에서는 데이터와 기술, 다른 한쪽에서는 인간의 직관과 경험이 있다. 이 둘이 단절되어 있으면 각자의 한계에 갇히지만, 서로 연결되면 새로운 영역과 가능성이 열린다. 예를 들어, 데이터 분석 전문가와 사회학자가 함께 일할 때, 숫자로만 보이던 통계가 사람들의 삶과 행동 양식이라는 이야기로 재해석된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정보가 ‘통찰’로, 그리고 통찰이 ‘혁신’으로 변한다.


융합형 인재는 바로 이런 연결의 중심에 선 사람이다. 그는 한 분야의 깊이를 갖추면서도, 다른 분야의 언어와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연결할 줄 안다. 코비의 관점에서 보면, 융합형 인재는 단순히 다방면의 능력을 가진 ‘만능형’이 아니라, 서로 다른 강점을 결합해 모두가 더 나아지는 해법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융합형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1. 열린 마음: 익숙하지 않은 분야나 사람들의 생각을 거부하지 않고 호기심을 갖는다.

2. 번역 능력: 서로 다른 분야의 개념과 언어를 이해하고, 이를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 풀어낸다.

3. 목표 지향성: 연결의 목적이 단순한 교류가 아니라, 실제 문제 해결과 가치 창출에 있다.


이러한 역량은 개인의 차원을 넘어 조직과 사회에도 필요하다. 교육 현장에서 과학과 예술을 통합하거나, 기업에서 기술 부서와 마케팅 부서를 긴밀히 연결하는 것, 지역 사회에서 서로 다른 세대와 문화가 협력하는 것 이 창의적 융합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창의성은 ‘혼자만의 독창성’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점을 연결하고 결합하는 능력에서 비롯된다. AI 시대의 승승의 태도는 바로 이런 연결을 적극적으로 만들고, 서로 다른 강점을 결합해 모두가 이기는 길을 여는 것이다. 융합형 인재는 이 승승의 시너지를 현실에서 구현하는 사람이며, 그가 있는 곳에서 창의성은 자연스럽게 싹트고, 협력은 혁신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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