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Hugo Books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효민 Nov 14. 2022

22-8.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Hugo Books _ 우고의 서재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스페인 여행을 갔을 때, 프라도 미술관을 방문했다. 대형 미술관을 방문하고 작품들을 관람한 건 처음이었기에 모든 것들이 낯설게 느껴지면서도 신기하고 재밌었다.


그중 나를 가장 압도했던 건, 스페인의 궁정화가였던 벨라스케스의 그림들이었다. 특히 너무나도 유명한 <시녀들>이라는 작품을 직접 마주했을 때의 감동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이 그림 속에 등장하는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에 대한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 설명도 듣고  책을 통해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방대한 스페인의 역사에 대해서는 어렵게만 느껴진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가 개최한다는 사실을 알고 꼭 가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러던 중에 한국경제신문에서 발행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전시에 대한 내용과 더불어 합스부르크 왕조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와 합스부르크 왕조의 예술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는 예술을 진흥하고 지원했던 것으로 유명한 가문으로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을 주로 떠올린다.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전역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가문'은 그들이 수집한 작품으로만 하나의 미술관을 가득 채울 수 있을만한 엄청난 '컬렉터'였다.


가문의 역사를 연 막시밀리안 1세부터 빈미술사박물관의 공예관을 탄생시킨 주인공 '루돌프 2세', 갑옷과 이국 공예품을 수집한 '페르디난트 2세 대공', 명화를 수집한 '펠리페 2세'와 '레오폴트 빌헬름 대공' 그리고 오스트리아 근대화의 주역인 '마리아 테레지아'까지.


이들은 합스부르크 가문을 넘어 현재의 오스트리아 빈이 유럽에서도 가장 문화와 예술이 발전된 도시로 거듭나도록 만든 주역이었다.


특히, 마지막 황제라 불리는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업적이 대단했는데, 그는 링슈트라세에 두 개의 박물관인 '미술사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을 건립해 가문의 수집품을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 후대의 존경을 받고 있다.


또한, 1894년 조오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함으로써 고종 황제로부터 선물 받은 조선의 갑옷과 투구도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어 더욱 신기하고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간의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의 가이드북 역할을 한다.

나처럼 전시 자체에 기대가 있으나 아직 관람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미리 예습할 수 있는 좋은 교육 자료로 읽을 수 있고,


전시를 이미 관람한 사람들이라면, 다시 한번 전시를 떠올리며 감상과 감동을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혹은 나를 포함한 스페인 덕후들에게는 스페인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합스부르크 왕조를 만나봄으로써 스페인과 유럽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 더더욱 벨라스케스, 루벤스, 브뤼헐, 반 다이크 등의 엄청난 화가들의 작품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졌다.


얼른 이 책을 들고 중앙박물관에 방문해서 후기를 남기고 싶다. '용산'에서 만날 '빈'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

.

.

#국립중앙박물관 #중앙박물관 #합스부르크 #벨라스케스 #루벤스 #얀브뤼헐 #반다이크 #시녀들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박물관 #빈미술사박물관 #빈자연사박물관 #한국경제신문 #한경arte #서평 #독서후기 #독후감 #독서평 #독서감상문 #후기 #리뷰 #합스부르크600년매혹의걸작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