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oBooks _ 우고의 서재
#문시탐탐연구소 활동을 같이하는 신지 님께서 선물해주신 책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를 읽었다. 책 제목부터가 매력 적이다. 팔리는 작가가 되겠다. 단지 돈이 목적이 아닌 계속 쓰는 삶을 위해서.
모든 작가들의 꿈이자 작가로 살아가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작가가 출판사를 통해 책을 발간하면 초판부에 대한 인세 10%를 받는다. 만약 초판이 2,000부 책 가격이 15,000원이라고 친다면, 3,000,000원을 인세로 받게 된다. 인세 10%가 얼마나 과학적이냐면, 독립출판을 해서 남긴 순수익이 딱 저 수준이기 때문이다.
물론 독립출판을 해서 남긴 수익은 훨씬 더 컸지만, 출판사 대표의 방만한 경영으로 순수익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예를 들어 참여자가 몇 명 없는 북 토크를 위해 왕복 7시간을 운전한다던지, 내 돈 들여 만든 굿즈를 마구마구 뿌린다던지 말이다. 하지만 수익 얼마 더 남기는 것보다 훨씬 더 소중한 사람을 남겼으니 그걸로 난 충분히 감사하다.
각설하고 이 책은 이주윤 작가님의 넋두리처럼 들렸다. 한 권의 책이라기 보단, "출판계는 말이야!", "작가라는게 말이야!", "글을 쓴다는 게 말이야!" 하며 서로의 영웅담을 나누는 술자리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작가님도 나처럼 전혀 관련 없는 학과를 나왔고 커리어를 쌓았다.
이주윤 : 예대, 간호대 -> 작가
정효민 : 국제통상, 문화유산해설전공 -> 작가
하지만 공통적으로 했던 습관은 짧든 길든 글을 남기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단한 작가가 되고 싶어서 글을 쓴 건 아니었다. 그저 그날의 내 감정에 충실하고 싶었고 기억하고 싶었을 뿐이다.
이주윤 작가님의 책을 읽다 보니, 내 글을 발견해줄 출판사와 더 멋진 글로 다듬어줄 연금술사와 같은 편집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립출판도 무한한 기쁨이 있었지만, 외로웠던 부분도 컸다. 물론 짝꿍이 열심히 교정교열을 봐주어 엄청난 도움이 되었지만, 세상에 내놓은 내 자식을 혼자서 감당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다음 책은 내 글을 읽고 함께 작업해줄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꿈을 또 가져본다.
내가 책을 만들며 느꼈던 감정이 책에 똑같이 나와서 참 신기했다. 역시 모두가 같은 걸 느끼는구나 싶었다.
"고매하신 분들만 글을 쓰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즐겁다는 것,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밤을 새워도 우울하지 않다는 것 역시 알게 되었다" _ 본문 116p 중.
모든 가능성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다. 글을 쓰는 것 또한 그렇다. 탁월한 문장, 뛰어난 어휘 보다, 세상 사람들에게 공감하는 마음, 자기 자신을 솔직히 들여다볼 수 있는 용기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뜻한 용기를 가진 사람. 나는 그 사람이 가장 뛰어난 작가라고 생각한다.
내 글을 쓰고 내 책을 만드는 일만큼이나,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것을 바라보고 함께 나누는 일을 사랑한다. 그래서 내 주변 사람들이 글을 썼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기의 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열과 성을 다해 돕고 싶다. 아니, 돕는다는 말은 너무 교만하자. 그저 함께 하고 싶다. 어쩌면 그것도 나의 새로운 꿈이라 할 수 있겠다. 독서모임 이상의 글쓰기 모임도 만들어보고 싶다.
나도 이런 기획 에세이(먼슬리 에세이) 작업도 해보고 싶다. 재밌을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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