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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효민 Dec 04. 2020

55. 치유의 말들 _ 박주경

HugoBooks_우고의 서재

55. 치유의 말들 _ 박주경


 2020년은 참으로 아프다. 질병, 재해, 인재.  모든 것이 우리 사회를 덮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고 나아가 서로를 혐오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구를 잃어서 멸망하게 되는 것이 빠를까? 아니면 인류애를 잃어서 멸망하게 되는 것이 먼저일까?




 박주경 앵커님의 <치유의 말들>은 전 작인 <따뜻한 냉정>과 같은 결을 가진 책이다. "앵커라는 직업과 작가라는 직업은 본디 듣게 하고 읽게 만드는 직업일 텐데, 왜 오히려 그가 청자에게 듣고 있고 독자의 마음을 읽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아마 이것이 앵커님이 건네는 위로의 방법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의 많은 부분들에서 위로를 받았고, 같이 분노했고, 같이 눈물을 흘렸고, 같이 웃음을 지었다.


<17p �>

용기 있게 건네지 못하는 사과에 대한 글


<39p �>

경쟁을 넘어 승자와 패자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


<58p �>

비정형이 주는 끌림과 위험함


<60p �>

어불성설 : 가해자들이 만들어 놓은 단어의 아이러니


<153p �>

이슬람 수피 속담


<175p �>

단순화되어야 할 내 소개


<186p �>

이소라 '신청곡' 속 슈가의 랩이 주는 위로


<208p �>

플라톤이 말하는 행복의 조건 다섯 가지


<285p �>

사람을 무능하게 만드는 복지의 이면




 새벽 2시면 기상해 3시에 집에서 나서 아침 6시 뉴스를 준비한다는 박주경 앵커님은 아마 지금 시간에 출근 준비를 하고 계실 것 같다. 그의 책 두권, 내 책 한 권을 서로 나누어 읽었을 뿐인데, 뭔가 같은 시간에 깨어 있다는 것에 괜히 친근함과 동지애 같은 게 느껴진다. 부디 바라는 게 있다면 뉴스를 전하기 위해 오가는 길이 늘 안전하시길. 그리고 앵커님의 입을 통해 치유와 감동의 소식들이 더 많이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특히 "우리의 얼굴을 가리고 있던 마스크에서 벗어나 다시금 소중한 일상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된 소식을 알려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벗어던진 마스크처럼 우리의 근심도 함께 걷어지길 바라며 오늘의 뉴스를 마칩니다"와 같은 클로징 멘트를 앵커님을 통해 얼른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앵커님께서 저를 통해 이어지는 '길의 언어'를 듣고 싶다 하신 것처럼 저도 앵커님을 통해 이어지는 '치유의 언어'를 계속 듣고 싶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히 뉴스를 통해서는 냉정하게, 책을 통해서는 따뜻하게 대한민국을 밝혀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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