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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양곤 0km

Ⅲ. 양곤

by 정효민

2. 양곤 0km


스페인에서 보냈던 한 달의 이야기를 담아냈던 <마드리드 0km>는 스페인 전 국토로 뻗어나가는 9개의 도로가 시작되는 표지석인 ‘마드리드 0km'가 이야기의 핵심 소재다. ‘마드리드 0km' 표지석이 있는 솔 광장에서부터 시작되어 까탈루냐, 발렌시아, 안달루시아 지방으로 확장된 내 여행과 닮아 있었고 ‘마드리드 0km' 표지석을 밟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마드리드로 돌아오게 된다는 낭만적인 이야기도 좋았기 때문이다.


KakaoTalk_20200115_202613910.jpg 스페인 마드리드 솔 광장 인근에 있는 'km.0 표지석'과 내 책 '마드리드 0km'


사실 도시의 중심점은 어디든 존재한다. 재미있게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도 ‘서울 0km'가 존재한다. 서울로부터 한반도의 주요 도시의 거리 간의 거리를 측정한 시작점이 어디인지 여러분들은 추측할 수 있을까? 한반도 18개 도시를 잇는 중심은 바로 광화문 사거리의 도로원표이다. 하지만 이 도로원표는 일제강점기에 설치된 것으로 지리적으로는 오류가, 역사적으로는 아픔이 있는 기준점이다. 또한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중심점 표지 돌' 또한 1896년에 설치되어 지금의 서울과는 맞지 않다. 이에 서울시는 지리정보시스템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중심점을 찾아냈고 2010년 이곳에 중심점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하기에 이르렀다. 바로 ‘남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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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정상에 있는 '서울의 중심점'이자 ''국가기준점' (출처: 중구 문화관광)


양곤 국제공항에 내린 우리는 ‘양곤 0km'로 향했다. 양곤은 2005년 11월까지 미얀마의 수도였다. 2006년 네피도로 천도되었지만 여전히 미얀마의 최대 도시이자 정치·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미얀마의 중심점이 여전히 양곤에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가 탄 버스는 40여 분을 달려 도심지역에 들어섰다. 버스를 타면서 우리가 가야 할 목적지에 도착하면 알려달라고 버스기사님에게 미리 이야기해두었기 때문에 잠시 후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친절한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여기가 술래 파고다입니다”


KakaoTalk_20210106_214613669_02.jpg 미얀마의 중심 '술레 파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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