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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효민 Mar 14. 2021

21-8. 인플루언서

HugoBooks_우고의 서재

인플루언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 인플루언서라는 존재를 설명하는 한 문장이다. 


 스마트폰의 보급 및 플랫폼의 개발과 함께 실시간 쌍방향 소통의 열린 지금,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새로운 매체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일반인들이, 이제는 TV와 라디오 등의 전통적 매체에 섭외되어 연예인과 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바야흐로 '연반인'의 세상이 시작된 것이다.




 <인문잡지 한편 2호>는 인플루언서와 관련된 여러 편의 칼럼들을 소개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언론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특히, 저널리스트와 인플루언서를 비교 분석하는 부분은 꽤나 흥미롭다.


 <네임드 유저의 수기>는 기존의 수여되는 권력(신춘문예 당선 등)의 폐해를 꼬집으며, 인플루언서에게 새롭게 주어지는 권력에 대해 서술한다.


 <일간 이슬아의 진정성>은 스타 작가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풀어내어 결국 인플루언서의 자리에 오르게 된 이슬아 작가에게서 의미를 발견한다.


 <인플루언서 vs 슈퍼전파자>는 인플루언서가 퍼뜨리는 거짓 뉴스, 슈퍼전파자가 확산시키는 바이러스를 비교하며 인플루언서의 대두가 사회에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정적 요소를 추적한다.


 <:#피드백 운동의 동역학>은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의 메시지가 기업 혹은 권력을 가진 어떤 대상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피드백 운동을 논한다.


 <어린이의 유튜브 경험> 요즘 어린이들이 유튜브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체험하는지에 대한 교육학적으로 의미 있는 연구를 다루고 있다.


 <2500년 전의 인플루언서들> 고대 아테네의 철학자들 또한 시대의 인플루언서들이었다. 그들이 무엇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으며, 사회에서 권력을 얻게 되었는지에 대해 흥미로운 접근을 보여준다.


 <팔로어에게는 힘이 없다> 조선시대의 한자를 아는 양반들은 어떤 의미에서 인플루언서였다. 백성들은 그저 팔로워였을 뿐이다. 이렇게 비유하면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 것인지 알 수 있다. 팔로워에게는 힘이 없다.


 <선한 영향력 측정하기>는 시상식에서 연예인들이 수상소감으로 자주 하는 말인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데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김성수를 예로 들며 일제시대의 지식인으로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그가, 친일파로 활동한 것에 대한 양면성을 꼬집는다.


 <영향, 연결, 행동>은 창소년의 신분으로 기후 운동을 펼치는 학생들에게 쏟아지는 불편한 시선들에 이야기한다. 인플루언서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다른 사람 혹은 유무형의 무언가와 연결되며, 결국은 행동해야 하는 사람임을 말해준다.




 <인문잡지 한편>은 한 가지의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가성비가 뛰어난 책이다. 시대의 흐름을 좇아가고 오히려 한 발 앞서갈 수 있는 시선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2년째 정기 구독하고 있으면서, 만족도가 그 어느 잡지들보다 높은 이유다. 특히 이번 '인플루언서'를 다룬 2호는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고, 영향력 있는 글쟁이가 되고 싶은 한 사람으로서 특히 좋았던 책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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