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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 Mar 22. 2023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UX 디자인 인턴쉽/풀타임 취업

세 명의 미국 UX 디자이너가 답변해 드립니다. 




'미국 UX 디자인 취업가이드' 시리즈를 통해 포트폴리오, 레주메, 인터뷰 꿀팁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저희가 그 동안 매거진과 링크드인을 통해 받은 취업 관련 질문들을 정리해보았는데요, 이 외에도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미국 UX 디자인 취업가이드 (1) 포트폴리오, 레주메

미국 UX 디자인 취업가이드 (2) 인터뷰







리서처와 디자이너 중 어느 한 쪽으로 커리어로 확실하게 정하지 못했어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빨리 노선을 정할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리서처와 디자이너는 맡은 일과 부서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본인의 롤이 불분명한 경우 하이어링하는 쪽에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어요. 둘 다 할 수 있는 사람보다는 전문성이 있는 사람을 원하기도 하고요. 그래서도 조금이라도 내가 하고 싶은 선택지 하나를 선택해서 올인하시기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디자이너 포트폴리오지만 리서치 프로젝트를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는데요,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가져가는 것은 좋아요. 하지만 ‘나는 리서치 이해도가 높은 디자이너다.’라는 식으로 포지션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경력과 지원하는 포지션이 다른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력 전환을 하는 경우 지원하는 포지션과 연관성이 높아보이게 하려면 레쥬메를 큐레이트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UX 디자인 인턴이었는데 풀타임은 리서처로 지원을 한다고 했을 때 레쥬메에서 융통성을 발휘하여 UX 인턴이라고 표기 후 디스크립션에 리서치 관련 업무를 하이라이트에서 넣을 수도 있겠죠.  


사실 리크루터들은 레주메를 빠르게 스캔하면서 직무 타이틀에 크게 신경을 쓸 가능성이 높아요. 따라서 가장 최근의 경험을 적는 부분에 지원하는 직무와 연관된 활동들을 충분히 했다는 것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강조하기를 추천합니다. 과거 경력들이 레주메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조금 임팩트가 떨어지는 것들이더라도 업무와 관련이 있는 활동들을 더 많이 넣어보세요. 예를 들자면 꼭 회사에서 일을 한 것이 아니더라도 학교 디자인 프로젝트나 해카톤 경험을 넣고, 타이틀을 “디자이너”라고 표기하는 등의 방향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한국에서의 인터뷰 프로세스와 다른 점이 있나요?            


한국에서의 면접은 경직된 분위기가 강하지만, 여기는 좀 더 자연스러운 대화 분위기로 인터뷰가 진행됩니다.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의 일방적인 느낌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팔로우업 질문을 해도 되고요. 한국의 정서와 다르게 미국에서는 인터뷰에서 자기 이야기를 소극적으로 하면 오히려 자신감과 열정이 없어 보이면서 크게 마이너스 요소가 됩니다. 업무 시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이 때문에 질문에 단답으로 마무리하는 등 경직된 대답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인터뷰 프로세스 내내 적극적으로 Speak up 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또한 항상 모든 인터뷰의 마지막에는 지원자를 위한 질문 시간이 꼭 주어집니다. 내가 얼마나 이 회사를 잘 이해하고 있고 직문에 관심이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어떤 질문을 할지 미리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죠? 


또한 미국 회사라 하더라도 회사마다 인터뷰 프로세스나 방식이 조금씩 달라서 리서치가 필요합니다. 공통적인 특징은 인적성 테스트와 같은 불필요한 프로세스는 없다는 점과 인터뷰 시에도 인성면접보다는 굉장히 직무 중심적인 질문들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 포트폴리오의 차이점            


한국 포트폴리오는 디자이너 지원 시 파일로 첨부하는 형태여서 그런지 가로형 PDF 포맷이 많았던 것 같아요. 반면에 미국은 웹 URL 포맷으로 지원을 많이 하는 형태이며 디자이너 타이틀의 지원자 대부분이 웹 포트폴리오를 제작합니다.      


한국은 UX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도 비주얼을 강조한 레이아웃 디자인 양식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 포트폴리오의 포커스는 비주얼보다는 Problem solving에 맞추어져야 합니다. 문제점이 어떤 부분이었고, 지원자의 디자인 솔루션이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했는지가 핵심이에요. 그 과정을 설명하면서 본인의 product thinking 스킬을 잘 드러내고 최종 UX와 UI를 보여주면 됩니다. 한 화면 화면의 UI decision 보다는 전체 UX flow를 강조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 같아요. 




버츄얼 인터뷰의 특징


버츄얼 인터뷰의 큰 장점은 익숙한 환경에서 인터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긴장을 덜 할 수 있고 발표 노트를 준비해 놓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크립트를 읽는 것은 부자연스럽고 진정성과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큰 단점이 있어서 추천해 드리지 않아요. 하지만 긴장해서 말을 이어가기 힘들 때를 대비해서 준비해두면 긴장감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죠. 


보통 본인의 스크린 공유를 하면서 덱 발표를 하게 되는데, 듀얼 모니터가 없다면 스크린 공유를 하느라고 미팅 룸 안에 있는 인터뷰어들을 같이 보지 못하게 돼요. 인터뷰어들의 표정이나 제스처를 아예 못 읽게 되면 인터뷰어들이 발표 플로우를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듀얼 모니터가 있다고 하더라도 양쪽 화면을 번갈아보면서 집중해야 하는 게 조금 벅찬 부분도 있어서, 최대한 분위기를 잘 파악하면서 페이스 조절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Jay: 저는 버츄얼로 인터뷰 시 패널들에게서 공감하는 모습이나 긍정적인 리액션이 보이지 않는다면 순간적으로 무척 긴장이 되더라고요. 간혹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여주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무표정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는 버츄얼 미팅 시 흔한 모습인데도 평가를 받는 제 입장에서는 괜히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저는 그래서 패널들의 시큰둥한 표정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너무 떨릴 때는 인터뷰 시 참석자 화면을 아주 작게 만들고 진행하곤 했어요. 개인적으로 인터뷰에 편하게 임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어서 저처럼 쫄보이신 분들에게 깨알팁 공유드립니다.




인터뷰를 할 때 포트폴리오 덱을 준비해야 하나요? 웹 포트폴리오를 사용해도 되나요?


덱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웹 포트폴리오는 말로 설명을 듣지 않고 읽기만 해도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덱에 비해서 효과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그리고 웹 포트폴리오는 아무래도 디자인 자유도가 있기 때문에 스크린 사이즈 안에 설명하고자 하는 모든 정보가 들어있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러면 스크롤을 움직이면서 보여주는 와중에 발표를 해야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발표 집중도를 많이 떨어뜨립니다. 따라서 덱을 만들어서 매 페이지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와 메세지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EJ: 여력이 된다면 웹 포트폴리오도 간단하게나마 발표용으로 한 두 프로젝트 정도 준비하면 좋아요. 흔한 일은 아니지만 제가 지금 재직 중인 회사는 인터뷰 당시 웹으로 프로젝트 설명을 해야했던 적이 있어서요.  




인터뷰 연습은 어떻게 하셨나요?


모의 인터뷰(mock interview)가 크게 도움이 됩니다. 여러 친구들과 모의 인터뷰를 하면서 발표 플로우가 너무 급작스럽지는 않은지, 내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잘 전달되었는지 확인했어요.          

   

Jay: 개인적으로 인터뷰 자체 연습보다 도움이 되었던 것 내부자와의 만남이었어요. 저는 그 회사에 재직 중인 친구나 지인이 없으면 얼룸나이 중에 컨택을 해서 커피챗을 부탁했거든요. 그들의 인터뷰 후기부터 시작해서 회사에서 현재 어떤 인재를 찾는지, 현재 화두가 되는 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하이어링 팀은 어떤 팀인지 등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인터뷰 전략을 세우기가 훨씬 수월해지더라구요.            


Alice: 저도 이미 다니고 있는 회사의 친구들에게 들은 내용이 도움이 되었어요. 회사의 디자인 컬처가 어떤지 들어보고 프로젝트 과정에서 어떤 디자인 포인트를 많이 고려하는지 알고 간 게 좋았어요. 그 정보만으로 제 인터뷰 덱을 완전히 바꾸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질문이 들어올지 준비되어서 갔기 때문에 예상했던 질문을 들었을 때 당황하지 않고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후 결과는 언제 나오나요?


미국 인터뷰 프로세스는 한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편이어서, 인터뷰 프로세스를 담당하는 리크루터에게 재촉을 하면 인터뷰 결과를 빨리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터뷰 전이나 직후 리쿠르터에게 언제 결과를 받을 수 있냐고 미리 확인 후 해당날짜까지 연락이 없을 경우 팔로우 업 이메일을 보내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Alice: 회사마다 상황이 다 달라서, 바로 다음 날 연락이 올 수도 있고 2-3주 뒤에 연락이 올 수도 있어요. 저는 최대로 오래 걸린 건 3주였어요. 제가 제일 먼저 인터뷰를 본 지원자였는데, 풀타임 파이널 인터뷰라 일정 조율이 어려웠는지 마지막 인터뷰를 본 사람이 굉장히 늦게 본 것 같더라고요.  




다른 회사와 인터뷰 중인데 오퍼를 받으면 어떻게 해야되나요? 


만약 여러 회사와 겹치는 시기에 인터뷰를 하게 된다면 필요할 경우 적극적으로 리크루터에게 정보를 오픈하고 일정을 상의하세요. 리크루터가 먼저 다른 회사와 진행되는 인터뷰가 있는지 물어보는 경우도 굉장히 흔한데,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건 도움이 됩니다. 리크루터들도 성공적으로 인터뷰가 진행되고 오퍼가 성사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그렇게 인터뷰 일정과 최종 오퍼레터 결정 일정까지도 조율이 될 때가 있고, 비슷한 시기에 오퍼를 받아서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깁니다!       


두 회사 모두 오퍼를 받는다면 연봉 협상이 쉬워지기 때문에 두 개의 오퍼를 받아두면 좋습니다. 오퍼를 받은 회사에는 오퍼레터 사인을 늦게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끌고, 오퍼를 받아야하는 회사는 남은 인터뷰와 결과를 재촉하는 방식으로 스케쥴을 조정해 볼 수 있으면 좋습니다.  




인턴쉽 혹은 주니어 레벨도 연봉협상을 하나요? 어떤 점들을 유의해야 할까요?       

     

회사마다 상이하겠지만 저년차일수록 또는 인턴에서 전환되는 경우일수록 정해진 연봉 선이 있는 경우가 많아 협상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경우에 따라 다른 회사의 유효한 오퍼레터가 있다면 인턴 및 주니어 레벨도 연봉협상에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Jay: 저는 인턴쉽 후 풀타임 오퍼를 받았을 때 제가 가지고 올 수 있는 밸류, 다른 인턴들과 차별화 되는 학위나 경력 등으로 연봉 협상을 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리쿠르터는 카운터 오퍼가 있는지만 확인하더라구요. 그래서 내 능력을 수치로 갖고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어요. 이직할 때 뿐만 아니라 재직 중인 회사에서도 카운터 오퍼를 이용해 연봉 협상이 가능하니 참고하셔요.  




풀타임 지원 시 다른 회사에서 한 프로젝트들은 어떻게 공개를 하나요?            


웹 포트폴리오에는 출시가 되지 않은 프로덕트나 NDA 프로젝트의 경우 공개해도 큰 문제가 없는 대표 이미지 몇 장을 사용하여 커버 이미지를 만들고요, 이도 여의치 않으면 회사 로고를 넣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처럼 자세한 디자인 프로세스를 담지는 못할거에요. 하지만 내가 맡은 역할과 프로젝트 범위, 내가 어떤 방식으로 일해서 어떻게 임팩트를 주었는지를 요약해서 한 두개의 단락으로 넣으시길 꼭 추천드려요. 많은 하이어링 매니저나 리쿠르터들이 비밀번호가 걸려있는 페이지는 스킵하기도 하니까요.


인터뷰 진행 중에는 소규모 인원이 리뷰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출시 프로덕트더라도 대부분 공개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경쟁사여서 영향이 있을 것 같은 프로젝트만 아니라면요. 그리고 이미 출시가 된 제품이라면 어디까지 보여줘도 되는지 고민이 줄어들기 때문에 더 편하게 공유할 수 있기도 하고, 임팩트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설명이 수월한 것 같아요.


Alice: 저는 인턴회사에서 진행 했던 미출시 NDA 프로젝트 내용들에 대해 웹 포트폴리오에서는 오픈할 수 없었지만, 인터뷰에서는 써도 된다고 미리 회사에서 허락을 받아두었어요. 그래서 인터뷰 용 덱에서는 정확한 수치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모든 프로젝트 관련 사항들을 포함할 수 있었어요. 가능하면 관련 규정이 있는지 미리 회사에서 확인해두기를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미국 UX 디자인 유학/취업가이드' 매거진을 통해 HCI 미국 유학 준비부터 미국 UX 디자이너 풀타임 취업까지의 A to Z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저희 세 명의 디자이너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오려고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미국 UX 디자인 유학취업 가이드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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