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링 정보와 장단점
초등생활 가이드- 초등학교 선택지 #2-6
<초등생활 가이드 #2-6>
초등학교 선택 -공립초, 국립초, 사립초, 대안학교, 국제학교, 홈스쿨링
홈스쿨링 정보와 장단점
오늘은 초등학교 선택지 가운데 학교 대신 집에서 공부하는 홈스쿨링, 언스쿨링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제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만 해도 초등학교의 선택지에 홈스쿨링을 고려했던 적은 전혀 없었던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초등 3학년 자퇴 후 홈스쿨링을 하고, <준규네 홈스쿨> 책을 내고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홈스쿨링을 염두에 두거나 고민하는 부모님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하여 국립초, 사립초처럼 어떤 학교의 형태는 아니지만 초등학교 입학에서 고려되어야 하는 한 카테고리라는 생각에 한 꼭지로 글을 올립니다.
2019년 출간한 <준규네 홈스쿨> 책홈스쿨링의 경우 대안학교 보다도 정보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온라인 학습지 광고 형태의 정보들만 쏟아집니다. 제가 아이 홈스쿨링을 염두에 두고 자료를 찾으며 막막하고, 불안했던 이유는 그만큼 공신할 만한 정보가 많지 않았던 탓도 있습니다. 오히려 언스쿨링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야 원하는 자료들에 더 근접한 정보들을 찾을 수 있답니다.
홈스쿨링은 하나부터 열까지, 바닥에서부터 하나씩 쌓아 나가야 하는 과정입니다. 누군가 정해놓은 교육과정에 나를 맞춰가며 적응시켜 나가는 과정이 아니라
"무"의 상태에서
내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
내 아이가 원하는 교육,
부모가 바라는 교육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홈스쿨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그리 심각하게 해보지 않을 것 같은 질문들을 수없이 던져야 합니다. 그것이 어쩌면 성공적인 홈스쿨링을 이끄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나는 어떤 부모이고 싶은지,
내 아이가 어떤 모습으로 크길 바라는지,
내 아이는 어떤 미래를 상상하는지,
내 아이가 지금 즐거워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 아이의 학습 정도는 어느 정도 이길 바라는지,
내 아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부모로서 어디까지 아이에 대해 허용할 수 있는지,
내가 아이에게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은 무엇인지
등등 부모 자신에게 물어야 할 것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아이를 반영하고, 아이를 살피고, 한 해 한 해 자라며 달라지는 아이를 다시 반영해야 하는 과정들을 끊임없이 계속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나는 과연 아이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었는지 적나라하게 대면해야 할 때도 있고, 내가 아이에게서 거둬야 하는 욕심이 어떤 것인지 인정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홈스쿨링은 누군가 완벽하게 짜 놓은 계획표가 있다 하더라도 내 아이에게 절대 똑같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인생에 대해 조금 이른 나이에 하나에서부터 스스로 계획해야 한다는 점이 최대의 장점이기도 하면서 홈스쿨링을 이끌어가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장단점을 한 번에 다 정리하기는 힘든 부분들이 있지만, 그래도 염두에 두신 분들을 위해 장단점들을 간략히 정리해보자면...
장점은
1. 아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다.
2. 틀에 가둬지기보다는 내 아이만의 독창적인 교육과정을 만들어 갈 수 있다.
3. 공부에 대해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줄일 수 있다.
4. 시간이 비교적 자유롭다.
5. 아이만의 속도로 공부하다 보니 학습 효율이 높을 수 있다.
6. 자녀 양육을 넘어 교육에 대한 책임을 지는 시간인 만큼 장기적인 계획이나 적성들에 대해 고민하고 계획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 될 수 있다.
7.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몰입해서 경험해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들이 생긴다.
8. 시기나 기간에 대해 자유로운 방학이 가능하고, 그 시간들을 잘 활용하면 장기 여행, 낯선 곳에서 한 달 살기 등이 더 좋은 조건에 가능하다.
9. 끊임없이 아이와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는 과정인 만큼 자녀와 한편이 되어 유대감이 더 단단해질 수 있다.
10. 성적이나 서열과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
단점을 정리해보자면...
1. 사회적으로 고립될 위험이 있다.
2. 그룹 생활, 단체 생활에 취약해질 수 있다.
3. 사회적 시선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홈스쿨링을 할 경우 아이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경향도 꽤 있다.
4. 일상생활의 규칙이나 계획들을 지켜 내는 것이 어렵다.
5. 또래집단이 중요한 성장과정에서 물리적으로 기회가 적기 때문에 또래 집단과의 교류를 갖도록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6. 다수의 집단에서 나와 있기 때문에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불안감이 들 수 있다.
7. 학교, 교사가 해야 하는 역할을 부모가 오롯이 해야 하므로 부모의 부담이 크다.
8. 교육적 가치관이 비슷한 홈스쿨링 커뮤니티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9. 종교에 기반한 홈스쿨러들이 많기 때문에 종교가 없을 경우 커뮤니티 기회가 적고, 홈스쿨링을 진행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더 많은 이야기들은 초등 홈스쿨링과 자녀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준규네 홈스쿨> 책에서 더 만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