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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nRy Feb 12. 2020

꾸준히 노력하기를 멈추지 말자

그게 무엇이든, 계속 해 보자.

어느새 직장생활 10년차를 맞이했다. 새삼 인생선배들이 존경스럽다. 앞으로 10년, 20년 더 사회생활을 한다 생각하니 앞이 까마득하다. 그리고나니, 지나 온 10년의 세월을 난 어떻게 보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10년 뒤 즈음이면 어떤 모습이겠지!라고 시작했을텐데, 이젠 그 상상이 무엇이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는 상황이 되버렸다. (초심을 지키는 거 이거 정말 힘든거다.) 이미 지나온 세월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고, 또다른 작심삼일을 시작하게 될 것 같다.


누군가와 비교하는 건 정말 안 좋아하지만, 주변의 지인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한 번쯤 들여다보게 된다. 20대에 학교를 다니면서 본인의 미래를 꿈꾸고 서로 응원하던 시절이 있었다. 30대가 되어 어떤 사람은 그 미래에 가까워 진 사람도 있고 아예 다른 길에 접어들어 나름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도 있고, 경제적인 기반을 어느 정도 닦아놓고 여유를 얻은 사람이 있기도 하고, 안정적인 곳을 나와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려는 사람도 있다. 한참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이 시기에, 난 어디에 서 있나. 약간은 한심한 생각도 들었다.


물론 후회를 해봐야 돌아오는 건 자괴감 뿐이다. 올해는 스스로 다시금 열심히 살아보기로 다짐했으므로, 나도 내 나름대로 소박한 목표들을 세우기로 하였다.


첫째는 독서다. 사회생활이 길어질 수록 느는 건 눈치와 업무요령인 것 같은데, 정작 머리 속은 비어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한 때는 퀴즈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했고, 신문을 놓치지 않고 읽었기도 했고, 사회 현안들을 바라보는 나름의 '관'같은 것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저 아침에 출근하고, 돌아와 쉬기 바쁘다. 지식도, 지혜도 결핍되는 이 상황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 많은 분량을 읽지 않아도 좋으니 매일매일 책을 가까이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E-book도 마침 생겼고 하니, 핑계대지 말고 올해는 한 50권 대차게 읽어주리라. 


둘째는 외국어다. 미루고 미뤘던 중국어를 올해 제대로 해보고자 한다. 3년차 즈음에 팀장님께서 향후의 계획은 뭔지 물으셨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내가 했던 말을 기억한다. 

"30대을 지나면서 한 5개 국어는 가능한 사람이 되어보겠다"고. 그때 팀장님의 표정은 '그게 되겠냐'는 느낌이었는데, 네 옳은 생각이셨습니다. 상사 보고 땐 0개 국어가 되는 현재, 5개 국어는 정말이지 판타지 그 자체다.

하지만, 그래도, 이대로 멍하게 있을 순 없기에 정말 올해는 기필코 어학능력을 배양해 볼 것이다.


셋째는 가장 어려워하는 체력기르기, 운동이다. 한참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식습관을 조절하고 수영도 다니고, 헬스도 시작했던 시절이 있었으나 이사와 연말연시 업무 등이 핑계가 되어 모든 신체활동이 중단되었고, 몸무게도 늘고 지방도 늘고 축축 쳐지기 시작했다.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일도, 육아도, 위에서 말하는 활동들도 다 무위에 그칠 것이기 때문에 정말이지 올해부터는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 기초체력을 조금 더 늘리도록 노력해 볼 것이다.


아마 이 글을 보시게 되는 분들도 이같은 목표를 세우고 정초부터 열심히 노력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가 다 지나갈 무렵이 되었을 때, 내가 적어둔 위 사항들이 충분히 잘 지켜져서 결실을 맺었노라고 다시 글을 올릴 수 있도록 정말 이번엔 제대로 마지막으로 노력해 볼 것이다. 

꾸준함과 시간의 축적은 분명한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꾸준하게 무언가를 한다는 게 지나고보니 정말 어려운 것이지만, 그래도 시간이 흘렀을 때 그 꾸준했던 시간 자체가 나에게 주는 보상이 있기 때문에 큰 욕심 부리지 않고 뿌듯함을 느껴보려 한다.


기업도 '지속가능성'이 중요하지만, 우리들이야말로 '지속가능성'이 얼마나 중요한가. (백세시대에..)

결과는 차치하고, 일단은 해 보자. 적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로 멍하니 흘러가는 것보다는 나으리라는 막연한 기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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