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기후변화를 막아야 하는 이유는, 지구가 아닌 인간을 지키기 위해서
오늘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한파가 닥쳤다.
아침에 날씨 앱으로 확인한 우리 동네 기온은, 영하 12도, 체감온도 영하 18도였다.
이 정도 추우면, 서울의 한강도 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 이야기는 이제는 모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물론 간혹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도 있다. 내가 들은 이야기 중에는 '지구온난화라고 하는데, 겨울에 더 추워지는 지역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니, 지구온난화가 아니다.'라는 주장(?)도 있었다. 과학적 사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 상공의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이로 인해, 남쪽으로 내려오지 않았던 북쪽의 상공의 공기가 아래로 내려오면서, 더 온도가 떨어지는 곳이 생기는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북쪽으로 올라가기도 하면서, 동토가 녹고, 북극도 녹고 있고. 물론 이 외에도 오존층 소실 등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확실한 것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지구 기후가 바뀌고 있고, 이는 인간에게 매우 위험한 신호라는 것이다.
기후변화가 개개인이 삶에 미치는 영향은 전방위적인 것 같다.
우선, 장바구니에 담기는 물건이 바뀌고 있다. 농산물도, 수산물도 우리나라 땅이나 해역에서 자라는 생물이 바뀌고 있다. 제주도와 같은 남쪽 바다에서 잡히던 방어가 점점 더 위로 올라오고 있고, 오징어는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고. 동남아 과일들이 제주도에서 재배되더니, 이제는 남쪽 지방에서 재배되고 있다. 반면에 사과, 배추 등은 산지가 점점 위로 올라오다가, 이제는 재배가 전처럼 안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변덕스러운 날씨는 농사에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준다. 수확 직전의 홍수, 냉해, 폭염 등등.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것이 '의식주'인데, 여기까지만 생각해 봐도 의식주 모두가 기후변화로 인해 위협받는다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기후변화를 막아야 하는 것은, 지구를 위해서, 자연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을 위해서 사람이 살기 위해서이다. 사실 자연은, 기후변화에 적응하며, 그 기후에 맞는 생물들이 생명을 영위해 간다. 우리가 예전에 배웠듯이, 이미 지구는 약 45억 년 정도의 나이를 먹었고, 그동안 여러 번의 빙하기와 간빙기를 거쳤으며, 그 과정에서 여러 생물들이 번성했다가 멸종했다. 어떤 생물이 몇 십억 년 전에 지구 전체에 번성하였다가, 멸종 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는 그 생물에 대한 것일 뿐. 지구는 그리고 자연은 여전히 다양한 생물종을 번식시키며 스스로 존재하여 왔다. 그리고 아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원래 자연은 스스로 그런 것이니까.
오늘 아침. 날이 추워서인지, 내가 시간을 잘 선택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하철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만약 오늘 지하철에 사람이 적었던 이유가, 추워서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서였다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은 오늘 같이 추운 날일 수록, 자가용이 아닌 지하철로 출근하는 것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