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사무실 입주 지원 신청하기
작년에 오랜만에 대학 동기 친구를 만났었습니다. 졸업 후, 벤처기업에 취직하였다가, 그 벤처기업이 다른 곳에 인수합병되면서, 퇴사하고, 그 이후로는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가 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을 벤처기업으로 선택할 당시는 거의 우리나라 벤처 1세대들이 벤처를 창업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만큼 고생을 많이 한 시기였죠. 물론 지금도 벤처를 창업하고, 또 그 벤처에서 꿈을 키우는 사람들은 많은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나라 벤처 중, 기술력이 없는 벤처는 없는 거 같아. 그래서 벤처가 문을 닫는 이유는 기술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펀드를 못 모아서인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 물론 그 펀드를 못 모으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술력은 있는데, 펀드를 모으지 못해 문 닫는 아까운 벤처들도 꽤 있는 거 같아.'
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사업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상업화'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이 능력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펀딩 능력'인 것 같습니다. 물론 본인 재산이 아주아주 많다면, 스스로 펀딩을 하면 간단히 문제 해결을 할 수 있지만, 아이디어는 있지만, 본인의 자산이 없는 경우에는 어딘가에서 펀딩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라면, 더욱더 그 기간 동안 연구를 진행하고,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펀딩을 유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펀딩에 실패한다면? 회사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
이는 저 같은 소상공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가장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사업아이템이 흔히 말하는 VC(벤처캐피털)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분야라면, 처음부터 VC에 의한 펀딩은 기대하지 않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회가 되어, VC로부터 펀딩을 유치할 수 있다면, 좋겠으나, 여기에 기대어 사업계획을 한다면, 십중팔구는 현금흐름이 막혀서, 사업을 접게 될지도 모릅니다. 흔히 말하는 소상공인이 개발하는 사업아이템은, 솔직히 대부분 VC가 관심을 가지지 않는 아이템들입니다.
그렇다고, 좋은 사업아이디어가 있는데, 혹은 그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사업자금이 부족하여 포기한다면, 너무 아깝죠? 이런 상황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 중앙정부기관과 각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지원사업을 신청하는 것입니다.
정부지원사업 공고를 볼 수 있는 사이트가 몇 군데 있는데, 제가 주로 보는 사이트는 K-startup (창업지원포털)입니다. 현재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좌측 상단에 '2025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라는 메뉴가 있고, 이 메뉴를 클릭하면, 올해 계획 중인 각종 지원사업 계획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이러한 각 지원사업을 지원하려면, 이 메뉴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사업시행시기에 다시 사업공고가 나오면, 그 사업공고를 확인하고, 지원 양식과 일정에 맞추어서 지원하여야 합니다.
지원하는 사업은 사업화 지원만 아니라, 시설, 즉 사무실 지원도 있고, 멘토링도 있고, 기술개발, 인력, 교육, 정책자금, 융자, 해외 진출 등 매우 다양합니다. 여러 사업공고를 확인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당연히 모든 사업공고의 경쟁률은 높습니다.
가장 관심이 가능 분야는 당연히 '사업화를 위한 정책자금'입니다. 그러나, 아직 파이토퓨어의 사업 방향에 맞는 사업화 정책자금에 대한 공고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올해 계획 중에는 있습니다. 아직 개별 사업 공고가 나오지 않은 거죠.) 그런데, 파이토퓨어 입장에서 매우 시급하면서, 중요한 공고가 있었습니다. 바로 '시설 입주' 지원입니다. 현재는 사설 공유오피스에 입주해 있는데, 당연히 정부의 지원을 받는 시설에 입주하면, 비용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유리할 수 있다'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시설 지원의 경우, 지원내역을 잘 살펴보아야 하는데, 대부분 무료는 아니라, 유료이며,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즉, 어떤 경우에는 꽤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유료입니다. 물론 이런 곳은 장소의 위치, 시설 등의 제반여건이 아마도 더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같은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과 장소의 질을 모두 고려한 접점을 찾는 것이 핵심이죠.
다행히, 1월 공고 중에, 파이토퓨어입장에서 좋은 시설에 대한 입주 공고가 있었습니다. 꼼꼼히 지원내용을 확인하고, 입주 선정 신청서를 접수하였습니다. 결과는 아직 안 나왔습니다. 입주를 할 수도, 못 할 수도 있지만, 만약 이번에 입주를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신청을 최선을 다해서 하다 보면, 계획서 작성의 노하우도 쌓이고, 좋은 지원사업에 선정될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로사비타'라는 제품을 제조하였고, 판매할 수 있는 제품도 물류창고에 입고하였습니다. 이제는 영업마케팅인데, 기본적으로는 파이토퓨어의 창업 당시 초심을 지켜서, 진정성 있는 브랜드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홍보'나 '광고'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좀 더 확보된다면, 좀 더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올해는 중앙정부 지원사업과 지자체 지원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검색하고, 우리와 맞는 사업에 지원을 해보려고 합니다. 결과는?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이라고 할까요?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는 것이 먼저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