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음씨
체험학습
2학년 남자아이와
백양산을 올랐다.
아이의 손에 든 물병과
난 커피 한 병을 가방에 넣은 채
그 아인 특별한 아이다.
걸을 때 뒤꿈치를 땅에 붙이지 못해
늘 걸음걸이가 불안했다.
나는 아이가 혹시 넘어질까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불안한 걸음걸이 때문에 팔을 아래위로 크게 흔드는 게 특징이다.
그 아이가 넘어질까 여간 신경 쓰이지 않았다.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아이가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나는 아이의 팔과 옷을 꼭 잡고 천천히 내려와야 했다.**
가다가 잠깐 쉬는 시간에도,
우리는 쉴 수가 없었다.
전체 아이들의 속도를 맞추기 위해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갔다.
언제나 마지막에 도착했지만 그 길은 우리에게 아주 따뜻한 길이였다.
그렇게 힘겹게 산을 오르던 아이가 문득 묻는다.** "선생님, 친구들이 다리가 아플 것 같아요. 친구들 다리가 아프면 어떡하죠?"**
마음 씀씀이가 어찌나 예쁘던지
"넌 안 아프니?"
"네, 나는 괜찮은데 친구들이 걱정돼요"
얼마나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아이인가.
자신보다 친구걱정하는 아이가
이어서 이야기한다.
"선생님, 나는 오늘 처음 산에 와 봤어요. 그런데 산이 너무 예뻐요.
물소리도 참 아름답네요."
시인 같은 아름다운 말을 내뱉는 아이
그 아이는 들려오는 맑은 물소리같이
맑고 밝은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 장애는 단지 **조금 불편한 것일 뿐이었다.** 아이의 맑은 마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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