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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트레커 Jan 28. 2022

새벽 주낙

- 양진형의 시(19)

동천의 그믐달

서릿발 냉기 품는 새벽

두 소년

개 짖는 고샅을 빠져나가     


썰물 막 빠진

흥건한 갯벌 위를 

어느새 

총총걸음으로 걷고 있다     


전날 해 질 녘  

쳐 놓은 주낙에 

걸려든

망둥어와 붕장어들     


귀밑머리 허연 지금도 

화등잔만 한 

눈동자 앞에서 

뒤틀며 펄떡거리고 있다     





* 사진 : 구글 캡쳐(서해안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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