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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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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트레커 Jul 11. 2023

아침 평화

우이도 돈목

여명은 아직 몽롱하고

밤새 달려온 파도의 거친 호흡

해변에 스러지는데


보랏빛 순비기나무꽃 너머

들려오는

검은등뻐꾸기의 울음소리


'호 호 호 호

 호 호 호 호'

끝 음절은 작고 낮게,


간밤의 술 탓일까

내게는 자꾸만


'홀 딱 벗 고

 홀 딱 벗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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