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집은 리모델링 중~
일만개의 꿈을 이루다.
당신의 집을 꾸밀 때마다,
나의 집은 리모델링을 꿈꿔요~
"아이방에는 커다란 지도가 있고,
벽지톤은 파스텔 계열로 부드러운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요"
"안방은 베란다를 향한 루버셔터에서 비취는
은은한 채광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거실 전면은 오리엔탈 느낌이 물씬 풍기게 해주세요!"
"뒷벽은 서재처럼 꾸몄으면 해요"
"주방은 저희 어머님의 로망이예요.
오랫동안 꿈 꿔온 공간이니 만큼,
어머니가 원하시는 방향으로 계획해 주세요"
"화장실 문을 열었을 때, 환하고 넓은 느낌의 깔끔한 디자인을 원하니 타일을 신경써서 골라 주세요"
"베란다의 탁트인 느낌이 좋아요,
그래서 확장감 있는 폴딩도어나
슬라이딩도어를 설치했으면
좋겠어요."
"현관쪽은 외부 소음과 외풍 차단을 위해
꼭 중문설치를 했으면 좋겠어요"
"전실은 우리집에 손님이 왔을 때 느끼는 특징이 한번에 각인되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집이 전체적으로 따뜻하게 느껴지려면, 조명처리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바닥은 대리석과 마루 중 어떤게 나을까요?"
주택 인테리어를 시작할 때마다,
저마다 만나는 클라이언트의 희망사항이자
체크리스트는 비슷한 내용처럼 들리지만,
엄밀히 따지면, 저마다의 니즈(needs)가
제각각이다.
각자의 삶의 방식과 사고의 차이,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
나이, 성별,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가족구성원의 차이 등에 의한 속성에 의해
만들어지는 인테리어 디자인의
아웃풋(output)이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중간자적 입장에서 고객의 니즈를 잘 읽고
판단해야 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일이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가장 큰 역힐이자 중요한
코디네이팅(coordinating)의 과정이기도 하다.
공사 시작 전에 만나는 집안 내부의 칙칙한 톤의
벽지와 오래되어 추레해진 마감재들이
배경이 되어 내 앞에 드리워지면,
고객이 원하는 느낌의 인테리어 디자인
내부 모습이 이미징되어 시뮬레이션되기
시작한다.
이미 완성품이 된 집은 변신 로봇의
순차적 모습을 보듯 가상현실 속
3d 영상 이미지가 내게 보인다.
적게는 1~2주일간의 공사,
길게는 한달 이상의 시간을 현장에서 보내노라면, 꿈꾸던 집이 완성된다.
그가 꿈꾸고, 그녀가 꿈꾸는 ,
아들이 꿈 꾸는, 딸이 꿈꾸는,
아버지가 꿈꾸는, 어머니가 꿈꾸는,
멋진 집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비포(before)에서 애프터(after)로 확 바뀐 집은
마치 잿더미 아가씨에서
공주로 바뀌는 신데렐라처럼
여인의 로망이 이루어져
짜잔하고 등장하는 스릴 만점의 순간과
동일한 느낌이리라.
화룡정점의 포인트, 숨은 공간의 재생 등
같은 공간 다른 느낌의 연출에 일조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마치 마술사라도 된 듯,
구름 위에 떠 있는
기분을 그 시간 만끽하기도 한다.
이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일주일, 이주일,
한달 넘어가는 먼지투성이의 현장을 누비는
인내를 감내하는 것이다.
오늘도 누군가의 집을 변신시켜 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열정이
한땀한땀 어우러져 집안에 머무른다.
누군가에게 기쁨이자
행복으로 선사해 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꿈꾸며...
당신의 집을
어떤 모습으로 바꿔드릴까요?
공사하는 동안 내내,
당신의 집은 이미 나의 집이 되어
생활 속 움직이는 당신의 동선을 훔치고,
당신의 취향과 습관을 탐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오.
비로소 나의 집이 당신집으로 바뀌는 역사를
목도하는 순간,
당신의 기쁨이 내것이 되지요.
다시 새롭게 태어난 당신의 집은
이제
당신의 영혼이 숨쉬는 공간이 되기를~
나는 오늘도 소망합니다.
나의 집은 일만개 집 위의 희망사항 위에
쌓은 보물을 만드는 살아 숨쉬는 창고입니다.
12년전, 인테리어 디자인 시공 해줬던 내 친구집 ㅡ거기에 나 있다^^ㅡ "즐거운 저녁식사와 수다"2017. 4. 9.
집이 숨쉴 때까지~~가원생각
줌스인테리어 디자인 대표 김정현
http://blog.daum.net/zooms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