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H Nov 05. 2018

사랑에 대한 단상

결혼은 미친 짓일까

나의 첫 브런치 글, 그리고 그 주제는 사랑에 대한 단상.


잠자기 전 나의 초상화를 그린 그림^_^



맙소사, 내가 '사랑', '결혼', '연애'를 주제로 글을 쓰게 될 줄 몰랐다. 여행이라면 좀 더 편안하게, 아니 차라리 지금 하는 업무에 대해 쓰면 더 빨리 쓸 수 있겠지만 언젠가 이 주제, 손발이 오글거리지만 사랑이란 주제로 글을 쓰고 싶었다.


왜냐하면 나한테 사랑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아무 말 대잔치를 '브런치'라는 공간에서 하게 될지라도 한 번쯤 이 주제로 내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 주제로 글을 쓰려면 용기가 필요했다. 뭐든 표현한다는 것은 다 용기가 필요하지만 이 주제는 더더욱 용기가 필요하다. 왜냐면 생각을 정리하려면 내 이야기를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알몸을 보여주는 것처럼 내 흑역사, 치부를 드러내야 하니까. 


내 인생에서 '사랑'을 이야기할 때 고상함과 솔직함이 상충되는 게 안타깝기만 하다. 고상하게 아름답고 우아한 이야기를 쓰고 싶지만, 솔직해지기로 했다. 먼 훗날 이 글을 읽었을 때 나 자신에게 떳떳하기 위해. 그래, 솔직해지자. 내가 생각하는 사랑, 결혼, 연애를 이야기를 정리하려면, 일단 솔직해지고 시작하자.


나는 세상에서 가장 연애를 못하는 '연애 고자'였다. 핑계 아닌 핑계(이렇게라도 써야 나한테 덜 미안할 것 같다.)라면 너무 일에 치여 바빴고, 뻐꾸기같이 늘 자기소개하는 것도 피곤했다. 나이가 드니까 그 나물에 그 밥인 것도 같았고 만사가 귀찮았다. 소개팅에 나가면 맞장구를 쳐라, 계속 웃으라고 하는데 내가 미스코리아도 아니고 웃기지도 않는데 웃기가 힘들었다. 한마디로 연애 고자들이 갖고 있는 여러 마인드 세트를 종합 선물 세트처럼 몽땅 지니고 있었다. 급기야 연애가 시간 낭비, 아니 일종의 게임같이 느껴지면서 '연애 고자' 왕중왕이 되어 버렸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난 어떻게 타인을 사랑해야 하는지, 노력해야 하는지 일말의 관심도 없었고 내게 그런 기회조자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내가 나름 치열한 노력을 해서 결혼까지 했으니 그간에 얼마나 고민도 생각도 많았는지 갑자기 그간의 스토리가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흑,


남친은 무엇일까? 남보다 못한 친구인가?라는 생각부터 나보다 성격도 외모도 구린 친구가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걸까?라는 분노의 생각을 넘어 일단 결혼은 해도 될까?라는 두려움부터 결혼을 하면 이 사람이 변하는 것은 아닐까? 결혼은 여자들이 손해 보는 장사(-_-;;)라던데.... 시월드는 뭐지? 등등 결혼에 대한 고민까지 많고 많은 생각들을 하며 안정적이고 결혼하길 잘했다..라는 생각까지 든다. 물론 이 생각 역시 언제 변할지 모르겠지만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니까...ㅠ)


이런 이야기를 담고 싶다. 내가 고민했던 이야기, 앞으로 고민하는 이야기, 사랑에 대한 내 안의 주제를 끄집어내고 싶다. 더 이 주제를 배우고, 탐구하고, 연구해서 노력하고 싶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사랑에 대해 노력하고 생각하고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기록하고 싶다.


나는, 그리고 우리는 모두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니까.



P.S 그냥 테스트 용으로 브런치 계정을 만든 것인데 생각보다 글쓰기 도구가 너무 좋아 깜짝 놀랐다. 이렇게 글쓰기 도구가 발달되어 있을 줄이야! 깔끔한 UX도 마음에 든다. 왜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브런치로 넘어가는지 이해가 될 정도이다. 이 플랫폼이 마음에 든다. 자주 내 생각을 정리하러 놀러 올 것 같다. 기분이 좋아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