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데미안'
데미안_헤르만 헤세
'데미안'. 일단 성장소설이다. 한데 읽기가 쉽지 않다.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그것이 쉽지 않음을 잿빛 분위기로 덤덤히 묘사한다.
'사람들 속에 파묻혀 스스로 위로하고 안정을 찾으려 할게 아니라 끊임없이 자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며 외롭고 고독하게 운명을 받아들인다.’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 자아 찾기의 방식은 뼛속까지 시린 기분이 들게 한다. 완전히 공감 가지도, 흡수되지도 않는 내용이지만 방황기에 느끼는 고립감과 쓸쓸함을 그대로 다시 느끼는 듯했다.
완전한 자아, 나 자신과 만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절망감을 주는지 안다. 가끔 내려놓고 편안하고 싶어 진다. 흔히 말하는 세상에서 원하는 의미 있는 인간으로 발길을 돌려보려 생각도 한다. 하지만 꿈은 언제나 다른 것을 보여주고, 발끝은 쉽지 않은 길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