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이야기40

동아시아의 라틴어, 고전 중국어, 한문


지금까지 고전 중국어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가벼운 상식부터 평소 의문을 품었던 문제들에 대한 나름의 답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해보았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고전 중국어, 즉 한문에 대해 조금 더 친숙하고 재밌게 접근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고전 중국어, 흔히 말하는 이 한문은 비유컨대 동아시아의 라틴어라고 부를 만 하다. 오랜 시간 중국은 물론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 두루 읽히고 공식 문자로 사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또한 라틴어가 유럽 각국에서 각자 다르게 변화하고 발전한 것처럼, 한문은 한국, 일본, 베트남 등지에서 각자 다르게 자국화되었다는 점에서도 그러하다.

연암 박지원이 한문으로 <열하일기>를 쓰고, 최부가 중국을 표류하고 여행한 기록을 쓴 <표해록> 역시 한문으로 기록하였다. 이처럼 조선의 일급 선비들은 한문을 가지고 높은 수준의 성취를 이루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최치원은 대당제국 한복판에서 그 문명을 널리 떨쳤다. 이들의 명성은 중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고전 중국어는 달리 한문, 문언문 등으로 부를 수 있다. 이처럼 명칭도 다양하고 관점에 따라 그 개념은 조금씩 다를 수도 있다. 가령 文言文이란 명칭을 보자. 글월 文자가 앞 뒤로 두 번이나 쓰인다. 이 단어 자체가 이미 고전 중국어의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인 ‘유연한 해석’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문언문은 우아한 글, 글쓰기에 관한 글 등등의 다양한 개념을 내포하기도 한다. 아무쪼록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이 고전 중국어에 대해 좀 더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그 넓고 깊은 세계에 도전해보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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