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행30

상하이7-유학생활의 즐거움

수업을 가다가 운동장에서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 잠시 멈춰보니

유학생들끼리 축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마도 베트남 학생들인거 같은데, 환하게 웃고 있는 그들의 얼굴을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그들의 활기가 전해져서 인 듯 하다.

그리고 이제는 아득히 멀어진 나의 유학시절이 잠시 떠올랐다.


젊은날의 유학경험은 분명 선택받은 축복이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쌓을수 있는 기회,

아무나 쉽게 가질수 있는 건 물론 아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낯선 곳에서 젊음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또한 아닌 것이다.

겪어본 이가 그 마음을 제대로 헤아릴수 있는 바,

나는 유학생들이 이런저런 부탁을 해올때, 가급적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도우려 한다.


상하이에서 유학한 3년여의 시간,

돌아보니 다 그립고 정겹지만,

당시에는 이런저런 난관도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지금은 좋았던 기억만 남은 것 같다. ㅎ

그리고 그런 좋은 기회를 잡았던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도 크다.


그런게 많이 생각난다.

중국 학생들과 같이 수업듣고 밥 먹고

탁구도 하고 농구, 축구도 같이 하며 우정을 쌓던 것,

또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친구들과도 교류했던 일,

그리고 무엇보다

같이 동고동락을 나눴던 한국인 친구들과의 끈끈한 시간들

좋으면 좋은대로

힘들면 힘든대로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울고 웃던 날들,

유학생활이 나에게 준 가장 큰 자산은

역시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반겨주던 캠퍼스,

허기를 채워주던 식당들,

보는 이를 감탄시켰던 상하이의 여러 공간들,

역사와 문화가 새겨진 흔적들.

외부인을 힘들게 했던 상하이의 혹독한 기후까지

모든게 그립다 ㅎ

돌아보니 모든게 그립고 또 고맙다. 즐거웠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젊음을 불사르며 학업에 매진하는 유학생들,

그들 모두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해본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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