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새해 맞이
계묘년 새해가 힘차게 밝았다.
올해는 좀더 즐겁고 긍정적인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ㅎ
중국 친구들과도 SNS를 통해 새해 덕담을 좀 주고 받았다.
알다시피 현재 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좀 심각한 상황인지라
다들 괜찮은지 걱정되는데, 빨리 좀 진정됐으면 좋겠다.
베이징, 상하이, 푸저우, 원저우, 우한, 지난 등에 사는 친구들의 안부를 좀 챙겨봤다.
마스크라도 좀 보내주려고 알아봤는데, 지금 중국으로 가는 택배들도 시간이 엄청 걸리는 모양이다.
상하이는 우리보다 훨씬 아래쪽이라
겨울 기온이 많이 내려가봐야 0도 안팎이다.
하지만 바닷가 특유의 습기를 머금은 공기에
난방시설이 시원찮아서 겨울이 무척 춥게 느껴진다.
상하이 유학시절, 겨울을 3번 나고 졸업을 했는데
겨울이 다가오면 시장에 가서 비닐을 사와 일단 창문부터 막았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온풍기를 돌리고 전기장판을 깐다. 이불은 솜이불을 덮었다 ㅎ
어쨌든 뜨거운 바닥에 몸을 지지는 온돌문화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중국 남부에서의 겨울나기는 녹녹치 않은게 사실이다.
늘 몸을 웅쿠리고 지내다보니 찌뿌둥 할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중국에서 일상화되어있는 안마를 많이 받았고
집 근처에 있는 사우나 겸 수영장에 자주 다녔다.
그리고 겨울에 특히 자주 먹던 뜨끈한 훠궈와 배갈 한잔이 생각난다.
중국 대학은 우리보다 겨울방학이 훨씬 늦다
1월 초순은 되야 방학이다.
그때쯤 맞추어
한국행 비행기표를 알아보던 기억이 난다.
어떨땐 대한항공, 아시아나, 혹은 동방항공이나 남방항공까지
가서 가족들과 설날보내고 맛있는거 먹고 살을 좀 찌워 다시 상하이로 돌아오곤 했다.
새해맞이는 친한 동료들과 함께
맛있는거 나눠먹고 포커도 치고
밤 늦도록 이야기꽃을 피우다 새해를 맞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30대 초반 상하이에서 맞이했던 3번의 새해,
아득하지만 그립고 애틋한 추억이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