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제를 올리다, 천단공원
북경의 유적지를 둘러보다보면
그 규모와 화려함에 계속 놀라게 된다.
고궁, 만리장성, 이화원, 원명원, 가는 데마다 입이 떡 벌어진다.
그리고 또 한 군데,
천당공원 역시 엄청난 규모와 특색있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준다.
특히나 천단공원을 대표하는 건물인 기년전은
사각이 아닌 둥근 모양으로 황제가 하늘에 풍년을 기원하는 곳이었다.
높이가 무려 30여미터고
그 중앙을 받치는 4개의 기둥과
다시 그것을 감싸는 12개의 기둥이 있는데
이는 4계절, 12절기를 뜻하는 것이다.
이 기년전은 층층히 제단을 쌓은 곳 위에 세워져 있어
규모도 규모지만 위엄이 있다.
자, 그런데 이 기년전은 왜 원형인가
사실 중국의 전통 관념에서 땅은 네모, 하늘은 원형이므로
지상의 건물은 대개 사각형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 천단공원 내 건물이 원형으로 만들어진 것은
천단, 이라는 이름처럼
하늘과 소통하는 곳으로 여겨, 특별히 원형으로 구축한 것이다.
자금성, 이화원도 모두 멋있지만,
이 개성있고 멋있는 천단공원을 꼽는 이들도 많다.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는 곳이다.
역대 황제들의 신주를 모신 사당이라 할 황궁우,
그 내부의 장식이 굉장히 웅장하고 화려하다.
특히 외벽 담장은 회음벽이라고 하여
둥근 벽을 타고 소리가 전파되어 전화기 처럼
멀리서 낸 소리도 가깝게 들린다.
자, 천단공원이 가장 크고 유명하지만
천단외에도 일단, 월단, 지단공원이 있다.
자금성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세워졌고
천단은 하늘, 나머지도 이름처럼 해, 달, 땅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