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보드 타기와 영해지기
8살 아들을 키우다 보니 같이 이런저런 운동을 하게 된다. 가령 같이 축구를 하고, 아직 정식 야구공은 아니지만 캐치볼도 하게 되고 수영도 하고 자전거도 탄다. 이제 한참 운동량이 많아지는 나이니 앞으로도 함께 해야 할 운동이 많을 것 같다. 운동을 좋아하는 나로서도 즐거운 일이다. 아들과 함께 하는 운동이라면 언제 어떤 운동이라도 기꺼이 함께 할 각오가 되어 있다. 다만 50대다 보니 몸이 맘처럼 따라주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다치치 않게 유의해야 할 것 같다.
나도 어려서부터 이런저런 운동 깨나 많이 하고 돌아다녔는데, 왠만한 구기 운동은 다 해본 것 같다. 특히나 애정하고 푹 빠졌던 구기종목으로 야구와 농구가 있다. 야구는 한때 직업적인 선수가 돼볼까 싶을 정도로 빠졌었고, 중고등학교, 대학과 30대까지 즐겼던 운동이 농구다. 고등학교, 대학 때는 농구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했을 정도고, 대학 선생이 되고나서도 학생들과 종종 함께 어울렸을 정도로 좋아했다. 지금은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직접 할 기회도 없어졌는데, 앞으로 아들과 종종 하게 될 것 같다.
몇 년 전, 취미 삼아, 그리고 기분 전환 삼아 새롭게 시작한 소소한 운동이 하나 있는데 바로 롱보드 타기다. 코로나로 외부 활동이 점점 축소되던 시기이기도 했다. 답답함도 해소할 겸, 새로운 취미를 하나 추가할 겸 해서 시작한 것이다. 또한 뭔가 젊은 친구들이 주로 즐겨서 영해보인다는 느낌도 있어서 호기심이 있었다.
따로 강습을 받거나 조언을 구하지 않았다. 먼저 롱보드 구입, 인터넷을 검색해서 한 10만원 선에서 골라보았다. 다음으로 유튜브를 검색해서 자세잡는 법, 시작하는 법을 익혀가는데 재밌고 즐거웠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간다는 즐거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몇 번 넘어지기도 했지만, 금방 요령을 터득할 수 있었다. 운동신경이 없는 편이 아니라 별 부담이 없었다. 그리하여 아들은 킥보드를 타고 나는 그 옆에서 이 롱보드를 씽씽 타게 되었다. 피터팬이니 뭐니 해서 롱보드에도 이런저런 기술들이 있는데, 굳이 그걸 시도하진 않았고 한 3년 타다보니 평지나 언덕에서 자유자재로 탈 정도는 되었다. 요즘은 일주일에 한 두 번 아파트 단지 내에서 즐기고 있다. 막 땀을 쭉빼는 그런 운동은 아니다. 롱보드는 가벼운 운동삼기에, 그리고 기분 전환용에는 참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롱보드를 타다 보면 확실히 좀 젊어진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다. 나 같은 50대가 롱보드를 타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고 주로 10, 20대의 청춘들이 즐기는 것 같다. 어쨌든 덕분에 나도 좀 젊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50대 중년이다 보니 아무래도 동년배들에 더 관심과 애정이 가는데, 우리 중년들도 각자 좋아하는 운동을 잘 좀 즐겼으면 좋겠고, 롱보드 같은 새로운 운동, 취미에도 관심 가져보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