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의 <단가행>
短歌行
조조
對酒當歌 人生幾何(대주당가 인생기하)
술 마시며 노래하세 인생이 그 얼마인가)
譬如朝露 去日苦多(비여조로 거일고다)
아침이슬 같은데 지나간 날들 괴로움 많았네)
慨當以慷 憂思難忘(개당이강 우사난망)
슬퍼하며 탄식해도 근심 잊기 어려운데)
何以解憂 唯有杜康(하이해우 유유두강)
무엇으로 그 근심 풀려는가 오직 술뿐일세
소설 삼국지 속 조조는 영원한 악당이지만, 최근 들어 조조를 재평가하는 바람이 거세다. 실제 역사에서 조조는 뛰어난 정치가이자 문장가였다. 사서에 기록된 조조는 매우 실리적이며 용인술이 뛰어난 인물이었다. 비상한 통찰력으로 소의에 연연하지 않고 대의에 전력투구한 뛰어난 정치가였다. 그리고 그런 그의 매력은 그가 남긴 몇몇 작품에 잘 투영되어 있다. 그가 삼국통일을 꿈꾸며 대군을 이끌고 남하하여 적벽대전을 앞두고 읊었다는 이 <단가행>에서도 그런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복잡다난한 세상사, 수많은 인물들의 숱한 명멸을 지켜본 조조의 감회와 웅장한 포부, 호연지기가 잘 드러난 작품이다. 인생을 관조하는 모습, 지난 세월에 대한 회한, 무엇이 행복이고 무엇이 성공이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