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빅토르 위고
영국이 자랑하는 작가가 세익스피어라면, 프랑스에는 빅토르 위고가 있다. 이 대문호의 대표작 <레미제라블>은 고전의 반열에 올라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환영을 받는 것은 물론, 계속해서 영화와 연극 등으로 만들어져 사람들의 주목을 끈다. 몇 년 전 개봉하여 세계적 흥행을 한 영화 <레미제라블>은 뮤지컬 형식으로 만들어져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근래에 보았던 영화 중 꽤 울림이 컸다.
<레미제라블>의 무엇이 그토록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가. 그것은 무엇보다 작품이 주는 의미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에 있는 것 같다. 즉 단순히 ‘과거엔 그랬구나’에 그치지 않고, 현재에도 여전히 적용되는 주제와 가치에 사람들은 작품을 읽는 것이리라. 불합리와 모순으로 가득 찬 세상, 그 안에서 고통 받고 억압받는 사람들, 그리고 결코 불합리한 현실에 굴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인간애는 시대와 공간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는 것이다.
작품 자체의 훌륭함, 그에 대한 많은 칭송보다 최근에는 작가 빅토르 위고에 대한 관심이 더 크게 다가온다. 한 시대를 풍미한 대작가의 인생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이다. 그는 당대에 충분한 명성을 누렸고, 연애도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정력적으로 펼쳤다. 요즘 같았으면 크게 비난받았을 일도 있었다. 어쨌든 이런저런 스캔들에도 빅토르 위고는 살아 생전에 프랑스 국민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사랑을 받았고, 사후에도 위대한 작가로 추앙받고 있다. 그러하니 작가로서, 또 한 개인으로서 누릴 것은 다 누렸다고 보여진다. 작품은 작품대로 멋지고, 또 현실에서도 의지와 욕망에 충실했던 자유주의자, 연애주의자 빅토르 위고가 새삼 시원시원하고 멋지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