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중년시대

11화-버킷리스트



언제가 부터 이 ‘버킷 리스트’라는 용어가 우리 사회에서 흔하게 쓰이기 시작했다. 더불어 ‘죽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 ‘30대에 꼭 해야 할 50가지’ 등등의 이름을 단 책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번에는 많은 저명인사들이 텔레비전에 나와 자신만의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딱히 새로운 이야기도 아닌데 뭐 그리 요란스레 떠드나 하고 일축해버릴 수도 있다. 인생에 정답이 있나. 각자의 가치관이나 꿈에 대한 정의가 다를 텐데 마치 그것이 인생의 정답인냥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해대는 게 마뜩찮을 수도 있겠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잠시 비우고 버킷 리스트, 혹은 뭐 그런 거창한 이름이 아니라도 인생 계획서를 한번쯤 작성해 보는 것은 어쨌든 좋은 일인 것 같다. 뭐가 좋단 말인가? 자, 무엇보다 그를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뭘 하고 싶은지, 내가 추구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다시 말해 자기 자신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는 의외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요컨대 한번쯤 그런 과정을 통해 적어도 보다 내 삶을 아끼고 또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생각 외로 큰 소득이 있을 수 있다.


더구나 10, 20대처럼 좀 막 살아도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는 그들과는 다르게 40대 중년에 이른 우리들로서는 시간 가는 것이 너무나 빠르고, 그리하여 어떻게든 좀 더 알차고 보람 있게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더 나이 먹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 이 또한 개인에 따라 다를 것이다. 어쨌든 한번쯤은 현재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한번 가늠해 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좀 더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해 나갈 수 있으면 좋을 거것 같다. 아프고 쓸쓸하기만 해서야 어디 되겠는가. 중년세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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