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매 <소견>
所見 (소견) - 袁枚 (원매)
牧童騎黃牛 (목동기황우)
歌聲振林樾 (가성진림월)
意欲捕鳴蟬 (의욕포명선)
忽然閉口立 (홀연폐구립)
목동이 황소를 타고 가네
노랫소리가 숲 속에 울려퍼지네
매미를 잡으려는지
돌연 입을 다물고 섰네.
원매는 청나라의 관리이자 문인이다. 건륭제 때 진사가 되었고 고향인 강남 일대에서 벼슬살이를 했다. 퇴직하고는 강녕(현 남경)에 거처하면서 산에 정원을 꾸려 수원(隨園)이라 이름했다. 원매는 완고하고 답답한 전통적 시작 방식에 반대하기도 했고 민중들의 애환을 형상화하기도 했지만, 주로는 서정적이고 친자연적인 시를 많이 썼다. 80이 넘게 장수하면서 좋은 작품을 많이 남겼다.
간결하지만 재밌는 풍경을 담은 작품이다. 진짜 매미를 잡으려 그랬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는 모르지만 목동의 변화가 재밌고 정겹다. 혹은 한편으로는 잘 나가다 뭔가 삼천포로 빠지는 우스꽝스러움도 느껴지는 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