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고전 다시 읽기-나를 살찌우기
공부는 죽을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 왜냐? 많은 이들이 외치듯 현대는 지식사회이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새로운 지식이 출현하고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따라가야 한다. 한편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난 까닭도 있다. 예전처럼 한 분야에 종사하다 은퇴하여 그냥 그렇게 여생을 사는 시대가 아니다. 평생직장이란 개념도 사라져 가고 있다.
어쨌든 이와 같은 새로운 사회에 적응해가며 오래오래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 하고 공부해야 한다. 100세 시대, 불안정의 시대, 직업을 몇 번 바꿀 각오를 해야 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자기만의 단단한 철학과 세계관을 세워야 한다. 이 복잡하고 험난한 세상을 헤쳐가기 위해서는 말이다. 세상은 요지경, 정말 맑고 건강한 정신으로 살기 어려운 세상이므로. 끝없는 태클, 끝없는 유혹에 놓여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흔들리지 않는 중심잡기가 너무 힘들다.
자, 그렇다면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해나가야 할까. 물론 거기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가장 기초적으로, 또 보편적으로 할 수 있는 첫 단계는 책을 읽는 것이고, 그중에서도 먼저 고전을 읽는 것이다. 고전은 시간을 이겨낸 책이고, 현재에도 통용되는, 그 효용을 간직한 책이다. 따라서 고전을 통해 다시 마음의 양식을 얻을 수 있고 자신을 돌아보고 현재를 분석해낼 수 있는 능력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고전읽기에 정해진 길은 없다. 각자 자신의 취향에 맞추어 관심 있는 영역의 고전을 선별해 읽으면 되겠다. 마침 요즘에는 이런저런 기관에서 일목요연하게 고전목록을 정리해 놓았으니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그것을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그런 분류나 조언은 크게 의미없다. 자신이 관심가는대로 골라보면 그게 정답이다. 만약 혼자서 읽기가 좀 막막하다면 고전강좌에 참가해보면 어떨까. 최근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종 고전 읽기 강좌도 다양하게 개설되어 있으니 참가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분명한 점은 그것이 어떤 책이든, 가령 예전에 읽었던 책이라도 그때 읽었을 때와는 확연히 다르게 다가올 것이고 이해의 폭도 깊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 새로운 발견에 가슴이 마구 마구 뛸지도 모른다. 새로운 지식을 얻는 일, 지적인 깨달음과 쾌감은 생각보다 큰 기쁨과 보람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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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친구들과 얘기하다가 재밌는 소식을 들었다. 오늘은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중국에서는 최근 발렌타인 데이에 마스크팩을 선물하는게 유행이라는데 수량을 가지고 의미를 두는 것이 또한 재밌다. 참고로 동음자가 많은 중국어에는 해음현상이 보편적으로 통용되는데, 해음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같은 발음의 글자로 의미를 부여하는 언어적 유희다.
자 마스크팩 1장은 일편단심, 2장은 서로 즐겁자, 4장은 죽어도 변치말자, 9장은 함께 영원하자, 를 의미한다고 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