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내가 본 이탈리아 영화들
가끔 칸초네 명곡 일몬도를 듣는다.
우연히 티브이나 라디오를 통해 듣기도 하고,
문득 생각나 유튜브 등에서 찾아 듣기도 한다.
가슴을 훅 찌르고 들어오는, 그 감성이 참 좋다.
아, 좋은 음악을 듣는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인 것 같다. ㅎ
일몬도를 듣다 보니,
갑자기 또 내가 살면서 보아온 이탈리아 영화들이 생각난다.
할리우드 영화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수지만,
그래도 간간이 접했던 이탈리아 영화들은
뭔가 색다른 느낌과 분위기로 다가왔던 것 같다.
작년 부산영화제에 갔을 때
게스트 자격으로 영화를 실컷 볼 수 있었는데,
첫날 아무 정보 없이 그냥 시간 되는 대로 훅 들어가서 본 영화가
끝내주는 이탈리아 갱스터 무비인 <퍼펙트 넘버 파이브>였다.
호, 멋지네 하는 감탄이 나왔다. 특히나 비 내리는 나폴리 항구가 인상적이었다.
아무튼
그동안 보았던 이탈리아 영화들을 몇 편 꼽아보자면 이런 영화들인 것 같다.
먼저
<인생은 아름다워(1997)>
말이 필요없는 명작으로
상영시간 내내 관객을 웃겼다 울리며
우리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었다.
<말레나(2000)>
안타깝고 씁쓸한 느낌을 한가득 안겼던,
모니카 벨루치의 눈부신 미모가 감탄을 자아냈던 영화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광이 또 기억에 남은 영화이기도 하다.
<지중해(1992)>
아마도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지중해의 낭만적, 혹은 아련한 느낌을 전달받게 한 영화가 아닐까
그 아름다운 선율의 영화음악도 좋고,
이탈리아 영화 특유의 그 밝고 생기있는 코미디, 그리고 페이소스.
이탈리아 영화는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로도 일가견이 있고,
이처럼 힘든 상황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는 영화도 참 잘 만드는 것 같다.
<아들의 방(2001)>
아들이 죽은 뒤,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과 일상을
색다르게 따라가는 영화다.
독특하면서도 알싸하고 또 따뜻하기도 한,
역시 평범하지 않은 이탈리아 감성의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