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 사마천의 말에 대한 말
언제나 말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말은 곧 심성의 표현이요, 마음의 소리”이기 때문이다(言爲心聲, 書心畵也). 한나라 언어학의 대가이자 일급 문장가인 양웅의 말이다. 양웅은 중국, 아니 세계 최초의 방언 모음집인 <방언>을 저술했고, 또한 <논어>를 모방해서 <법언>을 지었다. 자 그건 그렇고 이렇듯 말이 중요하기에 세상에는 그에 대한 수많은 격언과 그 쓰임에 경계가 많다. 예컨대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촌철살인, 언중유골 등등 언뜻 생각해봐도 한국 중국의 속담과 성어 등이 막 쏟아져 나온다.
자, 중국, 나아가 동아시아 최고의 지성 공자는 말의 중요성에 대해 어떤 말들을 남겼던가.
“교언영색에는 인이 드물다「학이편」” 지나치게 꾸민 말과 얼굴은 티가 나게 마련이고, 진정성이 결여된 경우가 많다. 자, 이런 문장도 있다. “덕 있는 이는 그 덕이 반드시 말에 나타지만, 말 잘하는 이가 반드시 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말인 즉슨 말은 사람의 됨됨이를 반영하지만, 말 자체가 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은 아니라는 뜻이겠다.
한편 공자는 말과 인간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가령 “더불어 말을 나눌만한 상대인데도 말하지 않으면 애석하게 사람을 놓치고 만다. 더불어 말을 나눌만한 상대가 아닌데도 말한다면 말에 보람이 없다.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놓치지 않고 말을 헛되이 하지도 않는다 「위령공편」”
다음으로 동양 역사학의 아버지, 인간과 세상과 우주를 기록하고자 했던 천재 사마천은 말에 대해 어떤 말들을 남겼나. 우주 삼라만상의 이치 및 인간과 하늘의 관계를 그만의 언어로 촘촘하게 엮었던 사마천의 말은 꼭 한번 귀담아 들을 만 할 것이다. 사실 지극히 평범한 말이다.
말이 적절하면 다툼도 해결할 수 있다. 談言微中亦可以解紛「골계열전」
일을 잘하는 이가 꼭 말까지 잘하는 것은 아니고, 말을 잘 하는 자가 꼭 일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 能行之者未必能言, 能言之者未必能行 「손자오기열전」
세치 혀가 백만 대군보다 강하다 三寸之舌强于百萬之師 「평원군우경열전」
잘 가다듬은 말이 꽃이라면 지극한 말은 열매다(貌言花也至言實也)
귀에 쓴 말은 약이고 귀에 달콤한 말은 병이다 苦言藥也甘言疾也 「상군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