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이야기6

반드시 이름을 바로 해야 한다

공자의 언어관은 정명사상으로 대표될 수 있다. 정명(正名), 이름을 바로 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이름이란 명칭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고 이른바 명분까지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정명을 이야기할 때 흔히 드는 예로 “군주는 군주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며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君君臣臣父父子子)”는 문장이 있다. 이는 명분을 강조한 말이다. 즉 이름(명)과 역할(분)의 일치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공자는 춘추전국 혼란의 원인을 명부정(名不正), 즉 언어적 질서가 바르지 못함으로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正名을 들고 있는 것이다. 자, 또 하나의 예를 보자. “고가 고와 같지 않은데 이것도 고인가. 이것도 고인가(觚不觚, 觚哉 觚哉)” 여기서는 명칭, 즉 사물의 같고 다름을 주로 지적한 말이다.


공자의 이런 말이 결코 특별한 게 아니다. 우리도 다 아는 말이고 흔히 쓰는 말이다. “명실상부”라는 말도 상투적으로 참 많이 쓰는데, 말 그대로 명과 실이 부합, 일치된다는 말이다. 좋은 말이긴 한데, 문제는 실천이다. 명실상부? 쉽지 않다. 명부정, 혹은 표리부동한 행동이 우리 세상에 얼마나 많은가.

그러니 제자 자로가 “선생께서 정치를 하신다면 무엇을 먼저 하시겠습니까”, 라고 물었을 때 그 대답이 “반드시 이름을 바로 잡겠다”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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