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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애 Nov 03. 2020

괴짜 챌린지로

#48.

41일째부터 47일째까지 일주일 간 브런치 마무리를 하느라 정말 백일 챌린지를 소화하지 못했다. 

매일 한거는 글쓰기 그리고 요가. 이 두가지는 빠지지 않고 했지만, 나머지는 - 첼로, 독일어, 독서 - 는 거의 신경쓰지 못했다. 


그래서 남은 기간동안 49일째 부터는 

독서 1시간

첼로 20분 (이상)

독일어 2시간을 해서 열정을 불태워 보겠다. 


점점 야매가 되어가는 내 백일 챌린지.

백일 동안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게 정말 쉽지 않구나. 

그래도 요가만은 사수했다! 사실 브런치 공모 마무리하면서는 하루 못하면 그 다음날 두 번 하고 매일 했다고 한 것도 치는 거니, 정말 야매다! 




여긴 다시 록다운이 왔다. 11월 한 달 내내 록다운이다. 

그런데 달은 또 왜 그렇게 환하게 시내를 비추는 건지, 텅텅 비고 고요해서 그런지 달의 존재가 보름달 크기만큼 더욱 커보였다. 


꿈을 매일 꾸는 편은 아닌데, 요즘 이게 꿈자리가 사납다고 해야할까 요란하다고 해야할까 다이나믹 해야할까


거북이가 나왔다가, 동생이 강제 노역을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가, 동굴에서 안젤리나졸리를 봤다가 


대충 보면 길몽이란 해석을 또 재빠르게 찾아보고는 이것 저것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끼워 맞추며 세속적인 생각들을 하곤 한다. 


결론은 그냥 심심한거겠지? 


49일부터 새롭게 개편하는 챌린지를 하면 올 해가 가기 전에 이번 야매 백일 챌린지를 어쨌든 마무리 하게 된다. 타지에 있으면서, 정기적인 일도 없으면서, 나와의 약속을 마치 큰 거래처 약속 마냥 혼자 안절부절 못하고, 잘 못하면 죄의식까지 느끼는게 참 한국인스럽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서 한국인이 똑똑하고 어딜가나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것 같기도 하단 생각을 해봤다. 더 똑똑해져야지. 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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