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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애 Nov 07. 2020

습관은 실천이다.

#52.

100일 챌린지 52일 차 


요가 50분 

독서 30분 

독일어 2시간 

첼로 30분 




요가를 매일처럼 꾸준히 한지 오십일이 지나 처음으로 오늘은 내 몸과 내가 분리되는 기분이 들었다. 

육체와 정신 둘 다 정말 훈련하는 시간이란 것을 느꼈다. 

그런 마인드에 도달하니 시간은 더 물 흐르듯 흐르는 것 같았다. 벌써 내일 요가할 생각에 흥분된다. 


리디 셀렉트를 통해 요즘 책을 많이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지난 첫 달 사용에서 네 권 정도 읽었고, 두 권을 동시에 읽고 있다. 


다음 백일 챌린지에서는 그림 그리기와 책 읽기에 좀 더 초점을 두려고 한다. 아직 지금 챌린지도 안 끝났는데 매일매일 나와의 약속이 점점 즐거워짐을 느낀다. 리디에서 본 책 중에 하나는 작은 습관의 변화와 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무언가 습관을 들일 때 우리는 초기에 우리의 역량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하루에 운동 한 시간 즘이야 생각하지만, 막상 그만큼 해내기에 우리 뇌가 경험이 없기에 저항을 한다는 것이다. 20년 간의 환자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그는 한 시간을 삼십 분, 이십 분도 아닌 하루에 1분 하기로 시작하라고 권한다. 그게 실제로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데 더 적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이 책은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습관 기르기 방식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어쩌면 오십일이나 몇 가지를 매일 하면서 (요가와 첼로, 특히. 나머지는 건너 띄우고 몰아서 한 날들이 다섯 번 이상 있는 것 같다.) 분명 과대평가해서 하루 끝에 몰아서 한 적도 있다. 나도 모르게 내 뇌를 과신한 것 같다. 


유명한 작가들이 긴 시간 앉아서 글을 쓰는 것은 다 작은 습관과 반복의 힘에서 온 것일 것이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우리는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고, 잘 다듬어지고 완성에 이른 사람들의 경험과 일상에 대해서 많이 노출이 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자연스레 심리적으로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얼마든지 빠른 시간 내에 찾아볼 수 있고, 결과를 알고 나면 마치 마지막 회를 다 본 드라마처럼 그 과정에 대해서는 덜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우리 인생은 남의 인생을 닮거나 따라가는 삶이 아니다. 우리만의 방식과 우리만의 경험이 녹여낸 우리의 삶의 흔적과 기록을 남기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매일 나와하는 작은 약속들이 무의식적으로 유튜브를 하나 더 보려고 하다가도 나를 바로 잡아주곤 한다. 내 뇌가 너무 많은 시각적 노출에 소비되지 않도록 내가 훈련해야 한다. 


하루에 조금씩 조금씩. 

우리의 비교 대상은 오로지 어제의 우리 자신밖에 없다고 많은 이들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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