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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애 Nov 11. 2020

당신의 습관은 무엇인가요?

#55. 

100일 챌린지 55일차

요가 35분

첼로 1시간 20분 

독서 1시간 

독일어 1시간 반 


습관 고리 만들기의 중요성과 가능성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 

역시 우리의 뇌와 관련된 것이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일상에서 매일매일 갖고 있는 작은 습관, 또는 루틴의 소중함과 치명성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코로나 아니더라도 종종 은퇴를 했거나 장기간 한 곳에 몸을 담고 있다가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되었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방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기란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치명적이지만 좋은 점은 그만큼 우리가 moulding , 즉 개조하기도 쉽다는 것이다. 이미 자연스레 형성된 습관만큼 자연스러울려면 처음엔 의식적인 변화가 필요하지만 그것도 '습관 고리', 즉 자극-반복 행동 - 보상의 고리를 만들어주면 뇌가 더 쉽게, 덜 저항하며 받아들이게 된다고 한다. 


우리의 몸과 마음과 정신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정말 너무 자주 듣고, 당연히 아는 것 같으면서도 우리가 매일 살면서 그 사실을 얼마나 기억하고, 되새기며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종종 특정 시기에 특정 부분에 매몰되어 있다가 빠져나오면 또 다른 한 부분에 매몰되고, 그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과하게 일을 하며 우리 정신을 괴롭혔다가 일이 끝나면 과식으로 내 몸을 채우는 ? 사소한 예이지만 이것이 반복되면 우리 뇌는 이를 기억하고, 유사한 상황만 주어져도 이런 연쇄 반응으로 이어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는 무서운 이야기지만 그만큼 우리가 시간을 투자해서 우리의 정신과 의도를 몇 초라도 시간을 들여서 가다듬음으로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미 나쁜 습관을 갖고 있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 없다. 바꾸면 된다. 


코로나 뿐만 아니라 나에겐 올 한 해 전체가 100일 도전을 하기 전부터 하루 24시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와의 싸움이었다. 낯선 타지에서 일을 할 권리도 없는 비자를 가지고, 고단하고 앞길이 보이지 않는 박사 과정을 준비하면서 내가 쓸모없는 인간처럼 느껴질 때가 너무 많았다. 그런데 이 시간이 결국은 필요했던 것이다. 


이번 계기로 내가 평생 가지고 갈 습관들을 기르고, 또 어떤 습관들을 갖고 싶은지 그 습관들이 나에게 줄 장기적 이익은 무엇인지 등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다. 내 생각엔 이게 당장 하루하루 조금의 경제적 여유를 갖는 것 만큼 때론 그보다 중요한 것 같다. 그래야 목적과 방향성이 생기니 말이다. 경제 활동과 돈에 관한 나의 잘못된, 아니 너무 순진한 철학도 이번 시간들을 통해서 재정립할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 얼마나 큰 성장과 깨달음인가? 


앞으로의 여러 활동과 작은 습관과 취미들이 나의 인생에 불러 올 축복들에 벌써 흥분이 된다. 


해야 할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너무나 많다! 그것도 축복이다! 하나씩 해나가면 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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