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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애 Nov 13. 2020

이것은 길몽인가 흉몽인가

#57. 

100일 챌린지 57일차 


요가 30분 

독일어 1시간 

독서 2시간 

첼로 40분 



꿈에 관해서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너무 많다. 

길몽이니 흉몽이니부터 태몽까지. 

지난 몇 주간 굉장히 다양한 꿈을 꾸었다. 

그런 날에는 눈을 뜨면 바로 꿈 해석부터 검색해보았다. 


어젯밤 꾼 고양이 꿈을 제외하곤 대부분 길몽이었다. 

괜히 앞으로 다가올 장학금 발표와 구상중인 사업들이 머리를 스쳐간다. 


좋은 일이 일어나면 정말 이 꿈들 덕분이었을까? 


솔직히 말하면 꿈이 미래를 예견하는 것은 아닌것 같다. 꿈에 대해서 다양한 관점에서 서로 다른 해석과 신념이 존재하는데 미래 예견보단 나의 당시 정신상태와 건강에 더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우리 친구중에는 루시드 드림을 할 줄 아는 친구가 있다. 루시드 드림은 꿈을 꾸면서 잠재의식에 개입해서 내가 원하는 꿈을 그려나가는 것이다. 이 친구는 처음엔 자기가 꿈을 꾸면 그때 그때 바로 눈을 떠서 폰으로 자기가 본 것을 타이핑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 상세한 이미지들이 더 자세하게 우리 기억에 남고 그걸 반복하다보면 꿈 속에서 그걸 조절하는 힘이 생긴다고 했다. 


루시드 드림이 우리 잠재의식의 역량을 넓혀주어서 끌어당김의 법칙을 더욱 용이하게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런 정신적 의식적 세계에 대해 나는 깊게 모르지만, 꿈으로 미래를 점찍어 보는 것 보단 좀 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노력이 나로부터 요구되기에 신기한 것 같다. 


꿈을 꾸고나서 다음 날 누군가에게 말 해주려고 하면 그 잔상은 남아있는데 입 밖으로 뭘 꾸었는지 정확히 말 할 수 없는 상황을 겪어보았는가? 분명 꿈을 꾸고 꾼 직후까지 생생했는데, 완전히 개운하게 눈을 뜨고 나면 그 디테일들이 어느 새 다 빠져나갔다. 


그래도 얼마나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지에 대한 기대감을 잔득 부풀려 주었다는 것 만으로 난 그냥 길몽이었다고 믿을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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