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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애 Nov 21. 2020

사랑하고 계시나요

#65.

100일 챌린지 65일 차 


독서 - 1시간 반

요가 - 40분

독일어 - 1시간 20분

첼로 40분 



우리 세상에 존재하는 갈등의 근원은 개개인의 성장 배경, 현재의 환경, 정체성, 성향 등의 차이에서 올 것이다. 그런 갈등의 존재 자체의 이점은 우리가 서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와 기회를 마련해준다는 것일 것이다. 그 차이의 범위도 예전엔 더 좁았는데,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그리고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해외로의 자유로운 이동과 교류를 통해 더 확대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갈등의 존재와 이유를 얼마나 서로를 이해하는 데 쓰고 있을까? 

갈등의 존재는 어떻게 보면 모순적이기도 하다. 결국은 '상대적'이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절대적으로 옳은 주장이 있고, 그 나머지가 다 틀렸다면? 그 기준은 또 무엇으로 잡아야 할 것인가? 


이런 질문들은 정치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정치란 말을 꺼내기 전까지 우린 우리 일상에서 이런 경험을 많이 했을 것이다. 그것도 정치이다. 우리가 쓰는 단어가 현실 세계에서 한정적으로 써서 어색할 뿐이다. 그리고 그 정치에도 정도가 있다. 즉, 흑과 백으로 난 비정치적이다 난 전적으로 정치적이다 라고 쉽게 말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우리가 정치적일 때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건 보편적 도덕성에 관한 것 같다. 예를 들면 인권, 환경과 같은 것이다. 물론 구체적 정책과 방안에 대한 이야기는 다양하게 나와야 하겠지만, 환경보호와 인권 보장에 대해서 어떤 맥락에서든 반대를 하는 것은 나에겐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특히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는 한국에서 매우 정치화되어 있다. 탈북민들의 인권 활동조차도 그렇기에, 국제적 인권 옹호를 지지하면서도 막상 그 사안에서 어디에 서야 할지 정말 난감할 때가 있다. 특히 우린 한국인이라 더 그럴 수 있지만, 누구든 기회가 있다면 인권의 가치와 기본을 기준으로 사안을 바라봤으면 좋겠다. 물론 그 연장선에서 우리의 정치적 정체성과 위치에 영향을 주기에 어렵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서 정신적으로도 지적으로도 항상 '챌린지', '도전'이 필요하다. 


나에게 국제개발 활동, 인권 활동, 내 연구 활동의 가장 근원에 이런 어려운 문제들을 계속 끌고 가게 해주는 것은 '사랑'이었다. 우리가 아는 유명한 철학자나 문학가들이 정치와 사랑, 그리고 교육을 많이 연결시켰다는 것은 놀랍지 않다. 아렌트, 푸코, 프레이리, 카뮤, 오웰 등 이들의 글을 읽으면 우리 삶과 사회, 사람에 대한 사랑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거대한 일일 필요도 없다. 무엇을 하든 우리가 하는 일들이 우리의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이길 바란다. 그러면 갈등도 차이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솟아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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