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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애 Dec 06. 2020

면접, 그 이상

#79. 

100일 챌린지 79일째

요가 45분

독서 1시간

독일어 20분

첼로 1시간 



면접 준비를 하면서 느낀다.


"말하는 거 정말 쉽지 않구나."

"내 목소리에 적응하는 거도 쉽지 않구나."

"내가 내 목소리를 듣는 게 정말 익숙지 않는구나." 


해외 생활을 하면서,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생활을 하면서 내 대화 상대는 우리 이웃 가끔, 주변 친구들 가끔, 가족과의 통화 가끔, 그리고 나의 애인. 이렇게 매우 지극히 개인적인 친분의 개인적인 대화들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다 보니, 학업 준비를 하며 미팅을 하면서 내가 원하는 바를 잘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이제 지극히 공적인 면접 준비를 하다 보니 단순히 스크립트를 쓰고 읽는 것 외에 차분히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하는 내 모습들도 많이 마주했다. 


급한 마음이었을수록 말은 빨리 나오려고 하는데 생각은 제대로 안 나고 결국 실전에 도움이 안 되는 연습들이다. 그런데 오히려 실전이고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보다 해야 하는 말을 잘 전달하려면 차분하되, 너무 많이 뜸 들이지 않고 물 흐르듯 거센 파도가 아닌 잔잔한 물이 흘러가듯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아직 그 도에 달하지 못했으나 이번 면접 준비를 계기로 다시 소통을 위한 공부와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고, '성공한다면' 그 방법과 비법(?)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그리고 이 면접과 세미나 폭풍우가 지나가면 유튜브 영상도 마무리를 해서 다시 '"제개"하려고 한다. 


내가 '소통'식으로 만든 영상 중에 석사 국비 유학 장학금 면접에 관한 후기와 나의 면접 준비법에 대해 공유한 영상이 있는데, 그걸 보고 4-5분 정도가 연락이 왔고, 그중에 메일을 보내온 분들은 3명. 그중에 두 분이 최종 면접에 합격했다고 연락이 왔었다. 너무나 기뻤다. 


이번 박사 면접도 잘 봐서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영감이 되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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