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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애 Dec 20. 2020

기나긴 보람찬 하루(의 절반!)

#93. 

100 일 채린지 93일째 


요가 35분

독서 30분

독일어 10분

첼로 - 이미 저녁이 되어버린 관계로 패스... 처음으로 이런...! 




새벽 1시 반에 알람을 맞춰두었다. 그런데 1시 20분에 눈이 떠졌다. 그리곤 알람을 껐다. 

어떻게 6시간을 깨어있지? 오전 8시에 다시 잠을 자지? 그러곤 곧 서너 시간 자고 일어나야 했다. 약속한 미팅이 있었기에. 


그렇지만 너무나 고대했던 강연이라 500명의 켈리스 (켈리 최 회장의 생각 파워와 끈기 챌린지를 따르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 속에서 엄마를 찾아내는 재미도 있었다. 웬걸. 6시간이 무색하게 시간이 너무 잘 갔다. 중간에 명상과 잠재의식 실전에 있어서 불을 다 끄고 고요한 음악 속에 무려 30분 이상 집중해서 했기에 그때 잠깐 잠이 들 뻔했으나 잘 견뎠다. 그것 말곤 워크숍 구성이며 참여자들이며 사회자 분이며 강연을 조직하신 분들이며, 강연을 하신 켈리 최 회장님마저... 정말 이런 강의는 처음이었다. 


무엇보다 켈리 최 회장님이 참가자들, 캘리스들을 진정으로 돕고자 이끌어주고자 하는 것이 온몸으로 에너지로 화면을 뚫고 나오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500명의 많은 참가자들이 줌으로 참여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정말 120% 참여형으로 진행이 되었다는 게 너무나 신기하고 나도 모르게 그 에너지를 흡수하게 되었다. 


그리고 켈리 최 회장님이 들어가시고 주최하신 분들의 상세한 후기와 함께 스태프들을 챙기는 모습도 참 따뜻했는데 어쨌든 다 하고 나니 해는 이미 중천이었고, 거의 오전 9시가 다 되어서 잠에 들었다. 근데 해가 이미 뜨니 온 몸은 쑤시는데 잠이 썩 잘 들지는 않았다. 순간 대학시절 한 번씩 클럽에 가서 밤을 새우고 아침에 뻗고 눈을 떴을 때 몸 상태 느낌이 났다. 클럽에서 춤춘 것만큼의 에너지 소모가 된 것인지, 아님 그동안 춤을 열심히 춰서 몸이 그리 찌뿌둥하다고 착각하며 살았던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만큼 오늘 일어나서 내 컴퓨터를 보고서 춤도 추고 스트레칭도 하고 디스코에 정말 온 화면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그렇게 선잠을 자고서 한시에는 비슷한 연구주제를 하는 선배님들과 한 선생님의 다음 주 박사 논문 디펜스를 두고 모의 디펜스 시간을 가졌다. 이것도 3시간 반 동안 진행되었는데 저녁에 이웃들과 단체 저녁 준비와 각자 맡은 역할 (우린 샐러드, 다행히도)이 있기에 조마조마했다. 그래도 이제 저녁 먹기 전 단체 미팅(?)을 하러 젤 위층 가장 넓은 집으로 가는데 그전에 짬 내어 이렇게 브런치 쓸 시간이 있어 아직 모든 기억을 더 늦기 전에 생생히 담을 수 있어서 좋다. 


막 복도에서 음악 하는 이웃들이 (나의 파트너 포함해서) 즉흥으로 클래식 연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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