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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지애 Dec 21. 2020

일 더하기 일은?

#94. 

100일 챌린지 94일 째 


요가 30분 

독서 20분 

독일어 10분 (자기 직전) 

첼로 어제/ 오늘 1시간 



이번주면 드디어 나의 백일 챌린지가 끝나다니...!

짝과 드디어 내년부터 매일 챌린지를 함께 하기로 했다. 내 백일 챌린지 시작과 행동의 가장 큰 결실이 아닐까? 

우리 각자 하는 일도 다르고 분야도 너무나 다르지만 서로의 일상에 이렇게 긍정적인 시너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게 너무나 감사하다. 그리고 정말,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훨씬 장기적 효과가 있다는 것도 다시 느꼈다. 


그래도 경제적인 목표나 활동에 있어서 그는 나보다 훨씬 현실적인 편이다. 난 돈 벌지도 못하면서 목표는 엄청 크게 잡고 있는데 그렇게 하기위한 행동플랜을 만들었기에 난 자신만만한데 그는 자기가 일상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자기의 자유와 행복을 우선순위에 두기에 그렇게 큰 목표를 세워놓고 달성하지 못해 자책하며 불행해지는 것보다 그게 낫단다. 이 지점에서 우린 열렬한 토론과 나아가 약간의 다툼까지 생기긴 했지만 결국엔 서로의 포인트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것도 내가 행동과 결과로 어느정도 보여줘야지 승산이 있을 판이다. 


온라인 마켓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보고 따라하고 있다. 베를린에 있으면서 어학비자라는 한계에서 거기다 코로나로 인해 파트타임을 찾는게 어려워졌고, 의존적인 삶이 싫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보니 결국은 스몰 비즈니스였다. 빈티지 오브제도 좀 팔아보려고 시도했으나 집안도 좁고 매번 팔릴지 안팔리지도 모르고 소비를 하는 것이 부담되어 중단. 포르투갈 로스터리 커피 원두 판매도 커피의 신선도와 포르투갈과 한국/ 독일이란 국제 배송이 오늘같은 코로나 시기에는 구매자와 약속을 하기가 어렵고 브랜드가 아닌 원두라 아무리 현지에서 인기가 좋아도 판매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을 박사 연구계획안 수정과 미팅을 병행하며 했으니 사실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래서 나에게 이 백일 챌린지는 정말 필요했고 소중했다. 


비록 물질적으로 내가 생산적이진 못하지만 내 삶에서 이 시간을 보내는 나에게 있어서는 더이상 핑계를 대지말고 시간이 있을 때 이 시간들을 가치있게 쓰고 싶었다. 아직도 멀었고 요가와 첼로 외에 독일어와 독서는 아직 완전히 자리잡지 않았지만 이제 백일 챌린지가 아니라 매일의 습관으로서 굳혀나가서 하루하루의 힘, 살아 있는 것 자체의 기적을 꿈꾼다. 


이제 딱 10일 남은 2020년... 누구보다 나 자신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눈 한해였다. 조급해하지 않고 해보면서 우리는 배우고 성장 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의 잠재력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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