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나와의 100일

두근두근 12월 22일

by 한지애

올해는 모두에게 심심하면서도 지금 돌아보면 언제 이만큼 시간이 지났나 싶을만큼 빨리 흘러간것 같다.

벌써 9월 중순이라니.


올해 나는 삼십년 인생에서 가장 도전적인 시간들을 보내야했다.


무.계.획


이라기보단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기약없이' 준비하고, 기다리고, 데드라인을 맞춰야하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경제적인 활동이나 수입이 거의 없고, 부모님의 밑천과 남자친구의 둥지 속에 베를린에 어쩌다 정착을 하게 된 삶은 험난하면서도 어떻게 이게 가능한가 싶을정도로 감사하게 무난히 잘 지나고 있다.


남친의 고향인 포르투갈에 5주 여름내내 머물며 많이 타서 베를린으로 돌아왔다.


곧 독일정부의 박사과정 장학금 신청을 마무리를 해야하기에 또 몇시간씩 컴퓨터에서 시간을 보낸다. 이것 저것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서칭을 하고, 그래도 내가 만족하는 액티브한 삶을 산다는 느낌은 늘 부족하다.

할 것들이 마구 주어져서 과업을 하나씩 해내는 것에 얼마나 익숙했던 것일까?

'해야하는 것'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 이외에 주어진 자유로운 시간들을 제대로 현명하게 보내지 못하는 것은 바로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말한 프롬에 손을 들어주게 되는 것인가?


그래서, 오늘부터 나는 유튜브와 인스타 그리고 100일 기도를 99일까지 채웠다가 하루치를 빼먹은 것을 그 다음날 두 번 한다고 같은 것이 아님을 알고 다시 100일 기도를 드리고 있는 우리 엄마에게 영감을 받아서 100일 챌린지를 하려고 한다.


종목은 매일:

- 요가 30분 이상 하기

- 책 30분 이상 읽기

- 독일어 공부 (단어/ 문법) 1시간 이상 하기

- 첼로 연습 20분

- 그림 1편 그리기

- 하루 성과에 대해 브런치에 매일 1편씩 쓰기


대략 하루 최소 2시간 이상 특정 활동을 100일동안 하는 것인데,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난 풀타임으로 직장생활을 하며 덤으로 하는 것도 아니기에.


이것을 하지 않는 시간들은 주로 박사 준비, 연구 계획서 보완, 이메일 교환, 슈퍼마켓 장보기, 집 청소, 식물 가꾸기 등을 하고 큰 맘 먹으면 그림그리기, 동영상 편집 제작을 하는데


조만간 책 번역 일을 할수도 있어서 일정 조율을 잘 해야겠지만 그것을 감안하고도 이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시작이 반인데

오늘 아직 독일어 공부를 하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을 백일동안 꾸준히 한 후면 올해가 가기 9일 전인 12월 22일이된다.

이 날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보이지 않는 더 강인함이 내 안에 무럭 자라나있는 나를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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